이스라엘, 또 가자 학교 폭격…“기도실 명중, 100명 사망”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휴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민간인이 밀집한 학교를 겨냥한 공격을 한 달 이상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알바타인의 학교 건물을 폭격했다.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약 100명이 숨졌다”며 “끔찍한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새벽 기도시간을 맞아 피란민 250명이 모여있던 학교 기도실에 이스라엘군 포탄이 명중해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규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엑스(X)에 “이런 대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에서는 3발의 정밀폭탄을 활용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 19명을 제거했다”며 “(하마스 측이 주장하는 수준의)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학교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자지구 내 최소 21개의 학교 건물이 공격받아 사망자 수백명이 발생했다. 이에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 5일 “많은 사람에게 학교는 음식과 물에 접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스라엘의 고의적 공격이 전개되는 패턴에 공포를 느낀다”고 우려했다.
당장 미국·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오는 15일 카타르 도하나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번 학교 공습으로 협상 재개는 더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리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천명한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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