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 롯데가 또 무너트렸다…KT 맹추격에도 9-7 승리→'8위 도약'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천적 관계가 뒤바뀌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7 신승을 거뒀다.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거머쥐며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타선이 활발히 움직였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를 무너트리는 등 이날 총 17안타를 합작했다. 당초 롯데는 고영표에 무척 약했다. 고영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전 9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0.98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올해 롯데가 매섭게 반격했다. 고영표는 앞선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44로 고전했다. 이번 경기서도 롯데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날 황성빈이 5타수 3안타, 손호영이 5타수 4안타 1타점,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나승엽이 4타수 1안타 2타점, 전준우가 4타수 3안타 3타점, 윤동희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손성빈이 3타수 2안타 등을 자랑했다.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은 5이닝 2실점, 투구 수 96개를 기록했다. 이어 김상수가 1이닝 1실점, 진해수가 ⅔이닝 2실점, 김강현이 0이닝 1실점, 한현희가 ⅓이닝 무실점, 구승민이 ⅓이닝 1실점, 송재영이 ⅓이닝 무실점, 김원중이 1⅓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선발 라인업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신본기(3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고영표.
-롯데: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
◆1~3회: 롯데의 폭격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좌전 3루타로 포효했다. 좌익수 김민혁이 펜스 플레이 후 타구를 줍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트리는 등 아쉬운 수비를 범했다. 고승민의 유격수 직선타 후 손호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점수는 1-0. 레이예스의 좌전 2루타, 나승엽의 우익수 뜬공 후 전준우가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윤동희는 3구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윌커슨은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강백호를 2루 땅볼, 장성우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를 빚었다.
2회초 박승욱의 헛스윙 삼진, 손성빈의 볼넷, 황성빈의 좌전 2루타로 1사 2, 3루. 고승민이 1루 땅볼, 손호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윌커슨은 2회말에도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 김상수를 루킹 삼진, 김민혁을 3루 땅볼로 정리했다.
롯데는 3회초 대포를 가동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고영표의 2구째, 122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홈런을 선보였다. 시즌 11호포로 4-0을 이뤘다. 나승엽의 1루 땅볼,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 이번엔 윤동희가 고영표의 4구째, 118km/h 슬라이더를 강타했다. 비거리 120m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9호 아치로 6-0을 만들었다.
박승욱의 1루 땅볼, 손성빈의 우전 안타, 황성빈의 좌전 안타 후 고승민의 1루 직선타로 3아웃이 채워졌다.
3회말 배정대의 3루 땅볼, 신본기의 중전 안타 후 심우준이 중견수 뜬공, 로하스가 1루 땅볼에 그쳤다.
◆4~6회: 추격해 봤지만
롯데는 4회초 더 달아났다. 손호영의 중전 안타, 레이예스의 우전 2루타로 무사 2, 3루. 나승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0이 됐다. 이어 전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레이예스가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롯데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홈 충돌 방지 관련 규정 위반으로 득점이 인정됐다. 포수 장성우가 홈플레이트를 가로막았다는 의미였다. 점수는 8-0.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말 KT도 점수를 만회했다. 강백호의 중전 안타, 장성우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맞았다. 오재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1-8을 기록했다. 김상수의 헛스윙 삼진 후 김민혁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생산했다. 점수는 2-8. 배정대의 루킹 삼진, 신본기의 유격수 땅볼로 공격은 금세 막을 내렸다.
KT는 5회초 투수를 성재헌으로 교체했다. 박승욱의 볼넷 출루 후 손성빈이 중견수 뜬공, 황성빈이 2루 땅볼, 고승민이 3구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다.
5회말 심우준의 볼넷,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강백호가 루킹 삼진,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6회초 점수를 추가했다. 손호영의 큼지막한 중전 2루타 후 레이예스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물러났다. 1사 2루서 나승엽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9-2를 이뤘다. 전준우의 중전 안타 후 성재헌의 폭투로 1사 2, 3루로 이어졌다. 윤동희와 박승욱의 헛스윙 삼진으로 마침표가 찍혔다.
6회말 롯데는 투수를 김상수로 바꿨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좌전 안타, 김민혁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2루. 배정대의 우익수 뜬공, 신본기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 3루. 심우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3-9를 빚었다. 유격수 박승욱이 포구하려 끝까지 따라갔지만 실패했다. 로하스는 3구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7~9회: 막아낸 김원중
KT는 7회초 투수 이상동을 등판시켰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좌전 안타를 쳤다.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T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태그아웃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이어 황성빈이 헛스윙 삼진, 고승민이 2루 땅볼로 돌아섰다.
7회말 롯데 투수는 진해수였다. 강백호의 대타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후속 장성우는 진해수의 6구째, 140km/h 투심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30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그려냈다. 시즌 13호포로 4-9 추격했다. 롯데는 포수를 정보근으로 교체했다. 오재일의 1루 땅볼, 김상수의 중전 안타 후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김강현이 구원 등판했다. 김민혁의 좌전 안타 후 배정대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6-9로 따라붙었다. 신본기의 대타 천성호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롯데는 투수 한현희를 투입했다. 심우준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낚아챘다. 2루에서 선행 주자 천성호를 포스아웃시키며 한현희에게 힘을 실었다.
KT는 8회초를 김민에게 맡겼다. 손호영의 좌전 안타 후 레이예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나승엽의 2루 땅볼로 3아웃이 됐다.
8회말 롯데 투수 구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단타성 코스였으나 전력 질주해 2루에 안착했다. 무사 2루서 문상철의 유격수 뜬공,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1, 2루로 이어졌다. 롯데는 투수 송재영을 기용했다.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마무리 김원중이 출격했다. 김상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7-9가 됐다. 김민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배정대의 우익수 뜬공으로 김원중이 위기를 넘겼다.
9회초 KT도 마무리 박영현을 앞세웠다.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윤동희의 3루 땅볼, 박승욱의 2루 땅볼로 삼자범퇴를 뽐냈다.
9회말 김원중은 박민석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 과정에서 타구에 발을 맞아 잠시 몸을 점검했다. 투구를 이어갔다. 심우준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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