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32안타' 나온 수원, '8-0→9-7' 롯데가 웃었다 [IS 수원]
윤승재 2024. 8. 11. 21:48
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고영표를 쓰러뜨리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8위를 탈환했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롯데와의 3연전을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로 마쳤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이 5이닝 2실점한 가운데, 김상수-진해수-김강현-한현희-구승민-송재영-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벌떼 마운드로 남은 이닝을 막았다. 불펜이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에서 일찌감치 8득점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타선에선 전준우가 3안타 3타점, 나승엽과 윤동희가 2타점씩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단 17안타를 때려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4이닝 동안 12개의 안타를 맞으며 8실점했다. 김상수의 3안타와 김민혁의 3안타, 배정대의 2타점 등 활약으로 뒤늦게 타선이 살아나면서 뒷심을 발휘했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할 순 없었다. KT는 장단 15안타를 때려냈으나 8회 말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마지막 한 끗이 아쉬웠다.
롯데가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1회 흔들리는 상대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선두타자 황성빈이 3루타를 쳐내며 출루했고, 손호영의 적시타와 레이예스의 안타, 전준우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3회 초에도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빅터 리이예스가 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후 전준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윤동희의 2점포가 터지면서 6-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4회 초 무사 2, 3루에서 나온 희생플라이 2개로 2점을 추가하며 8-0을 만들었다.
KT는 4회 말에야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와 장성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KT는 오재일의 적시타와 1사 후 나온 김민혁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KT는 6회 초 나승엽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6회 말 2사 1, 3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내야 안타로 다시 1점을 만회했다.
KT는 뒤늦게 폭발했다. 7회 말 1사 후에 나온 장성우의 솔로포와 2사 후 김상수와 김민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배정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차를 좁혔다. 8회엔 김상수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2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배정대의 뜬공이 우익수를 향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9회 말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롯데가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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