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어 파리올림픽도 '노메달'…충격 휩싸인 베트남
2024 파리올림픽에서 출전한 베트남이 도쿄올림픽에 이어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채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11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홈페이지의 메달 집계에 따르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국은 금메달을 비롯해 메달을 3개 이상 따냈다.
필리핀에서는 체조의 카를로스 율로(24)가 남자 마루운동·도마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 필리핀의 역대 두 번째 금메달 수상자이자 첫 2관왕이 되면서 국민 영웅에 등극했다.
태국도 여자 태권도 49㎏급의 파니팍 웡파타나낏이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베드리크 레오나르도는 남자 스피드 클라이밍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번 대회의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 못지않은 동남아 강국을 자처하는 베트남은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도쿄올림픽에 이어 '노메달' 사태에 직면했다. 베트남은 1952 헬싱키 올림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7차례 올림픽에 참가했으나 도쿄올림픽부터는 심각한 메달 가뭄을 겪고 있다.
베트남은 메달권에 가장 근접했던 사격, 유도 등 종목에서 부진을 겪었다.
여자 사격의 찐 투 빈이 10m 공기권총에서 활약했지만 4위에 그쳤는데, 이것이 이번 올림픽의 최고 성적이었다.
베트남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메달권에 들 가능성이 있는 선수층 자체가 매우 얇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참가 선수단 규모로 볼 때 리우데자네이루 때는 23명이었지만 도쿄에선 18명, 이번에는 16명으로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최소로 줄었다.
현지 일간 '뚜오이쩨'는 "이번 출전 선수 대부분이 메달 경쟁보다는 경험을 쌓는 게 주목적이었다"며 "파리올림픽 결과는 베트남 스포츠의 괴로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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