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드라마' LG는 패하지 않는다, 박동원 끝내기 2루타!…LG 4연승+주말 시리즈 싹쓸이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는 패하지 않는다. 포수 박동원의 짜릿한 끝내기 2루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 9회말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팀은 주말 3연전 싹쓸이 승리에 성공했다. 동시에 4연승. 시즌 전적은 58승 2무 48패다.
반면 NC는 연패 기록이 '5'로 늘어났다. 마치 아홉수에 걸린 듯 시즌 49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적은 49승 2무 56패다.
◆KBO 미래가 될 영건 맞대결…LG 손주영 VS NC 신민혁
KBO 리그와 한국 야구의 미래가 될 영건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LG는 손주영, NC는 신민혁이 선발 등판했다.
홈 팀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선발 투수 손주영(올해 20경기 8승 6패 102이닝 평균자책점 3.40)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손주영은 올해 LG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1선발 칭호가 아깝지 않을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선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지명타자)-천재환(좌익수)-김성욱(중견수)-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송승환(우익수), 선발 투수 신민혁(올해 21경기 7승 8패 98이닝 평균자책점 4.87)으로 진용을 갖췄다.
신민혁은 NC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올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이슈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제 몫을 해주며 에이스로서 강력함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스다운 투수전…LG 손주영 VS NC 신민혁
손주영과 신민혁은 깔끔한 투구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LG 선발 손주영은 경기 초반인 1~3회 볼넷 하나를 제외하고 완벽하게 NC 타선을 제압했다. 첫 피안타를 4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맞을 만큼 압도적인 투구였다. 손주영은 5회까지 단 한 번도 득점 위기에 처하지 않으며 상대를 잘 막아냈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손주영은 LG가 1-0으로 앞선 7회초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솔로포(시즌 35호)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이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무사 1루에서 천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결국, LG 마운드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손주영은 1사 1,2루에서 구원 투수 김진성에게 배턴을 넘긴 뒤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진성은 후속 타자를 잘 막아냈고, 손주영의 추가 실점을 올라가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이다.
NC 선발 신민혁도 호투로 맞불을 놨다. 1회말과 3회말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제압하며 LG 타선을 정리했다. 첫 실점은 4회말이었다. 1사 후 오스틴에게 던진 커터가 통타 돼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시즌 25호)을 맞아 0-1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삼자범퇴로 잘 막아낸 5회말. 신민혁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1,2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홈런을 허용했던 오스틴을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복수했다. 신민혁은 7회말에도 등판했지만, 문보경을 박민우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뒤를 이어 등판한 임정호가 실점하지 않았고, 신민혁은 최종 성적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힘VS힘 대결…LG 오스틴 VS NC 데이비슨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 LG 오스틴과 NC 데이비슨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다.
시작은 오스틴이었다. 4회말 1사 후 신민혁을 상대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를 때려 LG에 1-0 선취점을 안겨줬다.
KBO 리그 홈런왕 데이비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손주영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으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흔들린 유영찬+구본혁의 치명적 실책, 그러나 타격의 힘으로 짜릿한 역전승
L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흔들려 추가 실점했다. 유영찬은 첫 타자 서호철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데이비슨에게 사구를 내줘 무사 1,2루에 처했다. 다행히 권희동의 번트 타구를 포수 박동원이 잘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올린 상황. 그러나 유영찬은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천재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보크를 허용해 2사 2,3루가 됐다.
유영찬은 김성욱과 10구 승부 끝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구본혁이 이 공을 잡지 못하며 빠뜨렸고, 그사이 누상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아 1-3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G. 타선의 힘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9회말 1사 후 오스틴이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시즌 26호)를 쳐 2-3으로 따라갔다. 흐름을 이어 문보경은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스윙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2사 1,2루에서 박동원이 이용찬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쳐 4-3 승리를 만들었다.
◆LG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호투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김진성(2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2실점 무자책점)이 등판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끝내기 2루타를 쳤고, 오스틴이 솔로 홈런 두 방을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NC 선발 투수 신민혁 역시 6이닝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구원 투수로는 임정호(1⅓이닝 무실점)-이용찬(⅔이닝 3실점)이 등판했다. 이용찬의 블론세이브가 치명적이었다.
타선에서는 데이비슨이 홈런포를 터트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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