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 이승모 환상 결승포! 서울, 포항 2-1 꺾고 '3연승 질주'...포항은 4위 유지 [현장리뷰]
(엑스포츠뉴스 포항, 나승우 기자)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3연승을 질주했다.
서울은 11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2-1로 이겼다.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전민광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포항 출신 이승모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1골 차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으며 3연승을 기록한 서울은 11승6무9패, 승점 39로 6위에 올랐다. 포항은 4위(12승8무6패·승점 44)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 부임 후 포항전 첫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고 이태석, 전민광, 민상기, 신광훈이 백4를 이뤘다. 완델손, 오베르단, 어정원, 허용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호재와 홍윤상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서울은 4-4-1-1 전형으로 맞섰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윤종규가 수비를 맡았다. 이승모, 최준, 윌리안, 조영욱이 중원에 위치했고 강성진이 세컨드 톱, 일류첸코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서울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전반 4분 오른족 측면을 돌파한 강성진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조영욱에게 패스를 내줬고, 조영욱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포항도 템포를 끌어올리며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강력한 압박과 빠른 패스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포항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서울 수비가 걷어낸 공을 박스 밖에서 왼발 하프발리 슛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튕겨 나왔다.
포항은 전반 15분 완델손을 향한 침투 패스가 들어가며 기회를 잡았으나 강현무가 재빨리 뛰쳐나와 잡아냈다. 전반 16분 어정원이 강상우를 향한 뒤늦은 태클로 첫 경고를 받았다. 전반 17분 이호재의 크로스는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20분 서울의 패스 미스를 끊어낸 포항이 역습을 시도했으나 야잔이 완벽한 타이밍의 태클로 저지했다.
포항이 계속해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2분 완델손의 크로스가 다소 길게 연결됐으나 허용준이 가까스로 살려 넘겨줬고, 오베르단이 달려들며 때렸으나 야잔이 몸으로 걷어냈다.
전반 24분 서울은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황인재 품에 안겼다. 그러자 포항도 어정원이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골문 구석으로 빠르게 날아갔지만 강현무가 잘 잡아냈다. 전반 30분 완델손이 찔러준 침투 패스는 홍윤상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2분 포항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완델손과 이태석이 준비했고, 이태석이 왼발로 강하게 때려봤으나 조금 높게 뜨고 말았다. 전반 39분 이태석의 프리킥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무산됐다. 전반 44분 포항이 왼쪽 측면을 허물었으나 크로스가 아쉬웠다. 전반 막바지 어정원의 중거리 슛은 높게 떴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허용준의 헤더가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전반전은 서울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이 한 장씩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포항은 허용준 대신 백성동을 투입했다. 서울은 윌리안을 불러들이고 임상협을 내보냈다.
후반 초반 포항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호재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던 이태석에게 완벽하게 찔러줬다. 하지만 이태석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왼발슛이 강현무 선방에 막히며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코너킥은 소득 없이 끝났다.
포항이 기세를 이어갔다.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강상우가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포항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5분 이태석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전민광이 정확한 헤더로 골문 반대편에 꽂아넣었다. 서울은 직전 상황에서 홍윤상이 임상협을 넘어뜨렸다며 반칙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거센 항의로 서울 벤치는 경고를 받았다.
서울이 오랜만에 역습에 나섰다. 야잔이 걷어낸 공을 이승모가 절묘한 턴으로 압박에서 벗어났다. 이승모가 자기 진영에서 직접 몰고 가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돼 조영욱에게 연결됐고, 조영욱이 슈팅을 때렸지만 자기 얼굴 맞고 골키퍼에게 흘렀다. 직후 이태석이 빠른 돌파로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프리킥은 서울이 걷어냈다.
후반 15분 홍윤상이 아웃프런트 패스로 이태석에게 연결했으나 수비 맞고 굴절됐다. 이태석이 끝까지 따라가 공을 살려내 신광훈에게 연결했다. 신광훈의 크로스는 서울 수비에 막혔다.
서울이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전개됐고,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포항 출신 이승모가 먼 거리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오른족 하단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황인재가 몸을 쭉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직후 이호재를 불러들이고 조르지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포항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21분 홍윤상의 크로스를 조르지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강현무가 잘 걷어냈다. 직후 포항은 정재희를 투입하고 이태석을 뺐다. 정재희는 투입되자마자 오른발로 강력한 발리슛을 때렸지만 공은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서울도 강성진을 불러들이고 강주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25분 조르지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받아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키퍼를 지나 골라인까지 벗어났다. 이어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오프사이드였다.
서울은 조영욱, 이승모를 빼고 김진야, 류재문을 투입했다. 이후 일류첸코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관중석으로 향했다. 포항은 완델손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으나 야잔이 걷어냈다. 포항은 안재준과 김종우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은 줄기차게 서울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강현무가 두 번이나 쓰러져 치료를 받느라 경기가 지연돼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지만 득점 없이 서울의 2-1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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