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청부사 기대했는데' KIA 라우어, KBO 데뷔전 낙제점…삼성전 3⅓이닝 4실점 부진 [광주 라이브]

유준상 기자 2024. 8.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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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라우어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5개로, 구종별로는 커터(32개), 직구(28개), 커브(9개), 체인지업(5개), 슬라이더(1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 및 평균구속은 각각 151km/h, 147km/h를 나타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올 시즌 'V12'에 도전 중인 리그 선두 KIA는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던 캠 알드레드와의 동행을 포기하면서 라우어를 영입했다. 5일 한국으로 입국한 라우어는 이튿날 메디컬 체크를 거쳤으며, 7일 캐치볼과 8일 30구 투구로 점검을 마쳤다. 라우어가 지난달 말까지 트리플A 경기를 소화한 만큼 실전 감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상대 팀) 삼성이 좋은 팀이기도 하고 타격 면에서 좋은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라우어 선수가 그 선수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한 번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며 "오늘(11일) 던진 뒤 그 다음 등판이 잠실 LG 트윈스전(17일)인데, 그 두 경기를 통해 선수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라우어는 경기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초 첫 타자 김지찬에게 중견수 뜬공을 잡아냈고, 후속타자 김헌곤에게 땅볼을 유도한 뒤 직접 공을 잡아 1루로 던졌다. 빠르게 2사를 만든 라우어는 3번타자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1회초 투구수는 12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타선이 1회말 나성범의 선제 투런포와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라우어에게 힘을 실어준 가운데, 라우어는 2회초 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강민호와의 맞대결에서 첫 실점 및 피홈런을 기록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141km/h 커터에 좌월 솔로포를 헌납했다.

라우어의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후속타자 김영웅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린 라우어는 이재현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고, 1사 2루에서 박병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류지혁의 1루수 땅볼 이후 2사 3루에서는 이성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루수 김선빈과 우익수 나성범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타구가 두 선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라우어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후속타자 김지찬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1루수 변우혁이 박찬호의 송구를 받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김지찬의 내야안타.

2사 1·3루에 몰린 라우어는 1루 견제를 시도했고, 1루주자 김지찬을 잡으면서 힘겹게 2회초를 끝냈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KIA 벤치에서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2분 넘게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원심이 뒤집히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라우어는 3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의 삼진 이후 구자욱의 내야안타로 또 한 번 위기를 자초했다. 내야안타가 나오는 과정에서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타자주자 구자욱은 2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3루수 땅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운 뒤 김영웅의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중견수 최원준이 재빠르게 뛰어가 담장과 충돌하면서 공을 잡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라우어는 두 팔을 번쩍 들며 최원준의 호수비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라우어는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병호의 좌월 솔로포로 고개를 떨궜다. 라우어의 3구 134km/h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렸는데, 박병호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개시 이후 라우어의 두 번째 피홈런.

라우어는 후속타자 류지혁의 안타에 이어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고, 결국 KIA 벤치는 1사 1·2루에서 좌완 김대유를 호출했다.

한편 KIA는 6회말 현재 삼성에 3-4로 끌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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