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만나려면 굶어죽어” 수백 죽인 사이비…케냐, 이단규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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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죽으라"는 사이비 교리로 신도 400여명을 사망케 한 '샤카홀라 숲 학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이단종교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는 케냐에서 종교단체를 등록할 때 신청자는 교리를 명확히 나타낸 단체 헌장과 케냐 세무 당국의 세무 준수 인증서, 윤리 및 부패 방지 위원회의 인증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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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출신 목회자, 이단규제 최종 보고서 제출해
지난해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죽으라”는 사이비 교리로 신도 400여명을 사망케 한 ‘샤카홀라 숲 학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이단종교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더 아프리카 리포트(The Africa Repor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국회의원을 역임한 무타바 무시미 케냐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은 케냐 내 모든 종교 단체와 성직자 평가의 책임을 맡는 종교문제위원회 설립 최종 보고서를 윌리엄 루토 대통령 앞으로 제출했다.
무사미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종교단체의 고유한 요구에 맞는 명확한 법적 틀이 부족하고 종교적으로 간주할 수 있는 범죄에 관한 법률이 불분명하다”며 “착취적 이념을 전파하는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한 감독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무시미 목사는 “케냐인 대부분이 종교적 학대에 취약하다. 이 같은 취약성은 빈곤 수준과 종교 문제에 대한 이해 부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은 선택의 여지가 없고, 종교가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케냐에서 종교단체를 등록할 때 신청자는 교리를 명확히 나타낸 단체 헌장과 케냐 세무 당국의 세무 준수 인증서, 윤리 및 부패 방지 위원회의 인증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케냐 정보통신법(KICA)을 개정해 종교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종교극단주의 관련 기초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서 케냐의 사이비 종교로 알려진 기쁜소식국제교회의 교주인 폴 은탱게 멕켄지 등 지도부 94명은 “예수를 만나기 위해선 굶어 죽어야 한다”며 신도 400여명을 사망케 해 살인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기독교 국가로 알려진 케냐는 국민의 85%가 기독교인이다. 하지만 명목상 신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기도정보(2010)에 따르면 복음주의와 오순절 교회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의 교회 출석률은 7%에 불과하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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