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4000구 빼돌려 이식용뼈 제조’…中 SNS서 삭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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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바이오소재업체가 화장터와 장례식장 등에서 빼돌린 시신 4000여구로 이식용 합성 뼈를 만들어온 사실이 폭로됐지만, 관련 뉴스가 중국의 인터넷 포털과 SNS에서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지난 8일 웨이보에 산시성 타이위안의 산시아오루이생물재료 유한공사가 2015년부터 8년간 윈난·구이저우·쓰촨·광시·산둥성과 충칭시 등지의 화장터 및 병원, 의과대학과 내통해 시신 4000여구를 불법 매매한 사실이 공안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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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바이오소재업체가 화장터와 장례식장 등에서 빼돌린 시신 4000여구로 이식용 합성 뼈를 만들어온 사실이 폭로됐지만, 관련 뉴스가 중국의 인터넷 포털과 SNS에서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11일 대만 중앙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 사건을 처음 폭로한 이셩화 변호사의 글은 웨이보에서 더 이상 검색되지 않는다. 이 변호사의 폭로를 근거로 취재에 나섰던 언론사들의 보도도 제목만 노출될 뿐 내용은 열람할 수 없다.
이 변호사는 지난 8일 웨이보에 산시성 타이위안의 산시아오루이생물재료 유한공사가 2015년부터 8년간 윈난·구이저우·쓰촨·광시·산둥성과 충칭시 등지의 화장터 및 병원, 의과대학과 내통해 시신 4000여구를 불법 매매한 사실이 공안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이 업체는 시신기증희망서 등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각각 17만원에서 380만원을 주고 시신을 사들였다. 화장터에선 무연고 시신이나 유족이 유골을 원하지 않는 시신을 화장했다고 거짓말한 뒤 팔아넘겼다. 이 밖에 대학병원 의사와 해부학연구실 연구원, 장례식장도 돈을 받고 불법으로 시신을 넘겼다.
업체는 시신에서 뼈를 적출해 이식용 합성 뼈조각을 만들어 병원에 납품했는데 치과 임플란트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가 거둔 불법 수익은 3억8000만 위안(약 723억원)이 넘었다. 공안당국은 지난해 12월 이 업체를 압수수색해 사람 뼈로 만든 원료와 반제품 18t 이상, 완제품 3만40000여개를 압수했다.
이 변호사는 “시신 절도와 훼손 등 범죄에 대한 최대 형량이 징역 3년에 불과해 법에 큰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RFA는 이 변호사가 웨이보에 올린 글이 모두 삭제됐다면서 관련 기사들도 제목만 검색될 뿐, 내용은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중국 관영언론들이 이번 시신 불법매매 관련 뉴스들을 모두 내렸지만, 대신 장례식장 등을 둘러싼 다른 부정비리 사건들을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국 여러 성에서 장례식장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감찰이 진행됐으며 장례용품 리베이트, 허위 화장증 발급, 장비 구매 비리 등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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