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모 7.1' 지진 이후 기리시마산 지진활동 증가…"화산 분출 유의"

하수영 2024. 8. 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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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25일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한 지 하루 만에 일본 규슈 남쪽 섬 가고시마의 한 마을 대피소의 모습.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지난 8일 미야자키현 동부 해역 지진 이후 일본 규슈 남부 기리시마산에서 지진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 지진이 일어난 이후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산 가라쿠니다케(韓國岳) 부근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늘어났다.

이날 오전 2시 32분에도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변 지역에서 경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다만 기리시마산 신모에다케(新燃岳) 등 일부 화산 지형에서 지진에 따른 화산 활동 변화는 없는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기리시마산 분화 경계 수준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이 활화산인 만큼 소규모 분출 현상이 돌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기리시마산과 미야자키현 지진 관련성에 대해 "(기리시마산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 규모 7.1 지진과 같은 시기여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상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모에다케에서는 2017∼2018년 분화가 잇따라 일어난 바 있다. 한때 연기가 수천m 상공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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