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오른 고춧값, 25% 싸진 복숭아…희비 갈린 채소·과일, 왜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값은 쑥 오르고 과일 값은 뚝 떨어졌다.장마와 폭염이 계속 이어졌지만, 먹거리 물가 양상이 품목에 따라 달라지자 유통업계는 맞춤형 대응에 나섰다.
연이은 폭염에 훌쩍 뛴 채솟값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9일 소매 기준 채소 가격이 평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고추 가격은 100g에 1540원으로 평년 대비 57.6% 올랐다. 오이는 1개 1327원(39.8% 상승), 애호박은 1개 2094원(21%), 여름 배추는 1포기 5809원(15.8%)이었다. 평년은 최근 5년 새 최고 가격과 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의 평균값을 말한다.
채소 가격이 오른 건 장마철 잦은 호우와 이어진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은 “장마 영향 등으로 기상 여건이 악화돼 작물 생육이 부진하다”며 “고추·오이·애호박 등 주요 채소의 8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2~7%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긴 장마 뒤 폭염이 이어져 병충해가 확산하는 등 주요 채소의 작황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며 “유관 기관과 농가에 방제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부담 줄어든 과일 가격
채소와 달리 과일은 장마와 폭염 피해가 작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과일의 경우 장마 피해나 병해충 발생이 적어 생육 상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늘어났다”며 “올해 사과·복숭아·포도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0~24%, 15%, 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름 과일 가격이 모두 안정세를 보인다”면서도 “단발성 집중호우로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앞둔 유통업계 판촉전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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