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학생들 “사법 개혁”…대법원장, 대법관 5명 사퇴

최민우 2024. 8. 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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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총리가 퇴진해 과도정부가 들어선 방글라데시에서 대법원장도 사임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오바이둘 하산 대법원장이 전날 과도정부 법무부를 통해 사표를 제출했으며, 모함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하산 대법원장은 전날 오전 대법원과 고등법원 판사 회의를 소집해 과도정부 체제에서 사법부의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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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법원 앞에서 방글라데시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총리가 퇴진해 과도정부가 들어선 방글라데시에서 대법원장도 사임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오바이둘 하산 대법원장이 전날 과도정부 법무부를 통해 사표를 제출했으며, 모함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대법관 5명도 하산 대법원장의 뒤를 이어 동반 사퇴했다.

이들의 사퇴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하산 대법원장은 전날 오전 대법원과 고등법원 판사 회의를 소집해 과도정부 체제에서 사법부의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위대가 대법원 경내로 밀고 들어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의 무조건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사법부가 정부와 집권당 아와미연맹(AL)에 우호적인 판결을 내리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돼 부패했다며 사법 개혁을 촉구했다.

과도정부의 수장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정국의 안정과 개혁을 약속했지만, 200명이 넘는 죄수가 탈출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아시프 나즈룰 법률담당 고문(법무부 장관격)은 AP통신을 통해 “과도정부는 국민과 정당들의 개혁과 총선에 관한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 만큼 오래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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