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LA올림픽은 ‘카프리 올림픽’… “대중교통으로 경기장 접근”

김남중 2024. 8. 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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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은 '기후올림픽'을 내걸었고, 센강에서 수영 대회를 진행하며 100년 묵은 센강의 수질오염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파리올림픽 폐막식을 하루 앞둔 9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8년 LA올림픽이 "노 카 게임(A no-car Games)"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8 LA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중교통 퍼스트" 대회라고 설명하길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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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미국 LA의 캐런 배스 시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은 ‘기후올림픽’을 내걸었고, 센강에서 수영 대회를 진행하며 100년 묵은 센강의 수질오염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았다. 다음에 열리는 2028 LA올림픽에서도 기후와 환경에 대한 고려는 이어진다. LA시는 자동차가 거의 없는 ‘카프리(car-free) 올림픽’을 내세우며 대중교통망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파리올림픽 폐막식을 하루 앞둔 9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8년 LA올림픽이 “노 카 게임(A no-car Games)”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시내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이나 산타모니카 해변 등 수십 개의 올림픽 경기장으로 갈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모든 장소를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8 LA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중교통 퍼스트” 대회라고 설명하길 선호한다. 자동차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장소에는 충분한 주차가 가능할 것이고, 다른 장소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면, 개막식과 수영 경기가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에는 넓은 주차 부지가 마련된다. 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다저스타디움과 로즈볼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골프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나 육상 경기를 위한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같은 장소에는 주차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LA는 고속도로와 자동차의 도시다. LA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최근 올림픽 개최 도시들인 파리, 런던, 도쿄 등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스 시장은 전국에서 3000대 이상의 버스를 들여와 관람객들의 이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LA는 미국에서 최악의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올림픽 기간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도 동원된다. 배스 시장은 올림픽 기간에 가능한 많은 노동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그랬던 것처럼 재택근무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의 주요 고용주들과 만나 재택근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1984년 LA올림픽 당시 톰 브래들리 LA시장은 지역 기업들에게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분산시켜 도로 위 차량 수를 줄이도록 요청했다.

LA는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2028년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2028 LA올림픽은 7월 21일 개막해 8월 6일까지 17일간 열린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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