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날까 무서워” 불안한 전기차주, 타던 차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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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이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크게 늘었다.
매물은 늘었으나 수요는 받쳐주지 못하며 중고 전기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화재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이 직전 주(지난달 25~31일)보다 2.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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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이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크게 늘었다. 매물은 늘었으나 수요는 받쳐주지 못하며 중고 전기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화재 이후 ‘전기차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화재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이 직전 주(지난달 25~31일)보다 2.8배 증가했다. 중고 전기차 매물 10건 중 1건은 인천 화재의 발화점이 된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EQ 시리즈 모델이었다. 직전 주에는 벤츠 EQ 모델 매물이 ‘0’건이었다.
중고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엔카닷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접수된 ‘내 차 팔기’ 매물이 늘었고, 벤츠 EQE 모델(EQE V295·EQE SUV X294)이 총 13대 등록됐다. 지난달 1개월간 접수된 물량인 5대의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매물이 늘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카닷컴의 ‘2024년 8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중고차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1.97%, 1.11% 내려갔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각각 2.61%, 3.36% 내렸다.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모델Y에는 사고가 난 벤츠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이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시장 반응을 고려해 일부 전기차의 매입가를 낮추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매입가가 낮아지면서 시세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는 전기차포비아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전기차 전환이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필수 과제가 됐다. 오는 13일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회의에서 배터리 안전 규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9일 홈페이지에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공개 대상인 현대차 모델은 단종된 아이오닉을 포함해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ST1, 캐스퍼 일렉트릭, 포터 EV 등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E)와 아이오닉5(NE PE), 지난해 6월 이후 제조된 아이오닉6(CE), ST1 (TSD-A01), 포터(HR EV)에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공개했다.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제조된 아이오닉6(CE), 캐스퍼(AX EV), 코나(OS EV), 아이오닉(AE EV PE), 아이오닉(AE EV)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쓰였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인 GV60(JW), G80 (RG3 EV), GV70 (JK EV)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들어갔다. 대부분 국산이지만 코나 (SX2 EV)에만 글로벌 1위 기업인 중국계 CATL 배터리가 쓰였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제조사 관련한 문의가 쇄도해서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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