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종목·구기 부진에 폭탄 발언도… 팀코리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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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엘리트 체육 위기론을 잠재웠다.
한국은 파리올림픽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효자 종목들의 기세가 대단했으나, 일부 종목 의존도가 높은 메달 쏠림 현상을 피할 순 없었다.
역대 한국 육상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 종목인 마라톤은 출전 선수가 아예 없었다.
한국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인기 스포츠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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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엘리트 체육 위기론을 잠재웠다. 침체한 분위기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성과에 취해있을 때는 아니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한국 체육계가 해결해야 할 여러 숙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 파리올림픽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효자 종목들의 기세가 대단했으나, 일부 종목 의존도가 높은 메달 쏠림 현상을 피할 순 없었다. 11일(한국시간) 기준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 13개 중 10개가 양궁, 사격, 펜싱에 집중됐다. 태권도와 배드민턴을 포함해 총 5종목에서 모든 금메달이 나왔다. 은·동메달까지 범위를 넓혀도 메달 종목은 9개에 불과하다.
스포츠 선진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에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많은 공을 들였던 수영에선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수확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역대 한국 육상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 종목인 마라톤은 출전 선수가 아예 없었다. 사이클, 레슬링, 역도 등 전통의 올림픽 종목에서도 약세가 뚜렷했다.
구기종목의 부진도 해결 과제로 남았다. 한국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인기 스포츠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구기 종목 중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게 파리올림픽에 나가 1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챙겼지만 조별리그 통과는 실패했다.
넓은 생활체육 저변에 체계적인 엘리트 체육 지원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2020 도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2011년 스포츠기본법을 제정한 일본은 2015년 장관급 스포츠청까지 만들어 장기적인 스포츠 육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주요 구기 종목들이 파리올림픽 본선에 올랐고,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레슬링과 유도, 체조, 육상은 물론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등 이색 종목까지 7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메달리스트는 총 16개 종목에서 탄생했다.
국가대표팀 운영 시스템 전반을 공개 비판한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도 올림픽 이후 따져봐야 할 숙제가 됐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올림픽 기간 중 불협화음이 일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 체육계의 고민이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각각 조사와 선수단 면담 등을 통해 현행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의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했다. 미흡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제도 손질 등 개선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안세영이 올림픽 이후 자신의 입장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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