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바일스·조코비치·르브론…전설들의 '금빛 라스트 댄스'

배영은 2024. 8. 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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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서 올림픽 사상 첫 개인 단일종목 5연패 금자탑을 세운 뒤 레슬링화를 매트 위에 벗어놓으며 올림픽 무대에 작별 인사를 고하는 쿠바 레슬링 영웅 미하인 로페스. 연합뉴스

세계 스포츠 역사를 빛낸 전설적인 스타들이 화려한 '라스트 댄스'로 2024 파리올림픽을 수놓았다.

쿠바 레슬링의 영웅 미하인 로페스(42)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서 우승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5연패는 육상 남자 멀리뛰기의 칼 루이스와 남자 원반던지기의 앨 오터,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의 마이클 펠프스와 여자 자유형 800m의 케이티 러데키, 요트의 파울 엘스트룀,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의 이초 가오리(이상 4연패) 등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연속 금메달 기록이다.

로페스는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021년 도쿄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낸 뒤 은퇴를 선언했지만,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매트로 돌아와 결국 꿈을 이뤘다. 그는 결승전 승리 후 자신의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와 올림픽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겪은 심리적 압박감을 털어내고 올림픽 무대에 돌아와 다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뒤 환하게 웃는 미국 기계체조 레전드 시몬 바일스. 연합뉴스


기계체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시몬 바일스(27·미국)는 여자 단체, 개인 종합,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3관왕에 올랐다. 2016년 리우 올림픽 4관왕에 빛나는 그는 3년 전 도쿄 올림픽 도중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기권해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그러나 심신의 건강을 회복한 뒤 파리로 돌아왔고, 전성기가 지난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정상의 기량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37세의 나이로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 역대 5번째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뒤 무릎을 꿇고 환호하는 '리빙 레전드' 노바크 조코비치. 파리=김성룡 기자


테니스 레전드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는 남자 단식에서 우승해 올림픽 금메달과 4대 메이저대회(윔블던·US오픈·프랑스오픈·호주오픈) 우승을 모두 해내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앤드리 애거시·라파엘 나달·슈테피 그라프·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은 역대 5번째(남자 선수로는 3번째) 위업이다. 또 2012년 런던 대회 때 31세의 나이로 우승한 로저 페더러를 넘어 이 종목 최고령 금메달 기록도 다시 썼다.

마지막이 될 파리올림픽에서 '드림팀'을 꾸린 NBA 동료들과 함께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물어보는 세계 농구의 '아이콘' 르브론 제임스. 파리=김성룡 기자


농구의 아이콘 르브론 제임스(40·미국)도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파리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남자부 금메달을 수확했다. 제임스는 첫 올림픽이었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에 머물러 '드림팀'의 악몽을 직접 체험한 아픔이 있다. 올해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와 명불허전 드림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스테픈 커리·케빈 듀랜트·조엘 엠비드 등 내로라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동료들이 그 기념비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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