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檢이 신뢰 얻도록 최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53)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심 후보자는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께서는 오늘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야권에서 추진 중인 검사 탄핵에 대해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검찰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사 탄핵은 검찰이 제대로 일을 못 하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잘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청 폐지 법안에 대해서는 "형사 사법 절차에서 정의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보호받고 형사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전·현직 영부인들에 대한 수사를 어떤 원칙으로 하겠냐는 질문에 "증거와 법리를 따라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되도록 구성원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대해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어떠한 수사에 있어서도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다. 저도 똑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다만 검찰 구성원들이 앞으로 그런 믿음을 가지고 당당히 본인들의 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검찰총장의 가장 큰 꿈은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이 되는 것"이라며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신뢰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 후보자에 심 후보자와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 대검 차장, 이진동 대구고검장 등 총 4명을 압축했다. 이 총장의 임기는 내달 15일까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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