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국가대표’ 홍텐, 조별리그서 마침표…“후배들, 복수해 주길” [2024 파리]

김우중 2024. 8. 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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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242="">김홍열이 11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yonhap>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 비보이 ‘홍텐(Hong10)’ 김홍열(40·도봉구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을 조별리그에서 마무리했다.

김홍열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제프리 루이스(Jeffro·미국)와 만나 라운드 점수 1-1(3-6 8-1·총투표수 11-7)를 기록했다. 앞서 1차전에서 네덜란드의 신예 레이라우 데미러(Lee)에게 라운드 점수 0-2(2-7 3-6)로 졌고, 가에탕 알린(Lagaet·프랑스)에겐 1-1(7-2 4-5·총투표수 11-7)로 이겼다. 

라운드 승리를 1개밖에 따지 못한 터라 루이스와 3차전에서 2개 라운드를 다 잡아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뒤 김홍열은 “역시 아쉽다. 8강까지는 가고 싶었다. 이제는 자유라는 새악이 든다”며 아쉬움이 섞인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브레이킹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김홍열은 한국 대표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썼다. 하지만 다음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선 빠진다. 2032 브리즈번 대회에서 종목이 부활하더라도, 불혹을 넘어선 그가 다시 출전하기란 쉽지 않다.

조별리그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김홍열.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김홍열은 “조금 더 무리해서 준비했다. 브레이킹이 솔로 배틀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하는 것도 있다. 그랬다면 부담을 나눌 수 있는데, (올림픽은 솔로 배틀뿐이라) 혼자 짊어져야 해서 힘들더라. 그럴 때마다 ‘한 달 뒤면 자유다, 며칠 뒤면 자유다, 몇 시간 뒤면 자유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버텼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홍열은 “후배들이 내가 여기서 당한 거 다 복수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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