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고수가 하락장서 담은 종목은...상위 10개 중 절반 ‘이 업종’
키움영웅전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1개월 단위로 진행된다. 참가자의 수익률 순위와 투자 프로필이 공개되며, 참가자는 서로의 프로필을 열람하고 종목에 관한 각종 통계를 얻을 수 있다. 자산 규모별로 구성된 5개 대회에서 각 대회 상위 200명, 총 1000명에게는 영웅결정전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7월 정규전은 그동안 상위권에 오른 투자 고수에게도 쉽지 않은 대회였다. 지난 7월 코스피가 1%, 코스닥이 4% 하락하며 두 시장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연습 경기를 제외한 키움영웅전 참여 고객 평균 수익률 역시 –5%로, 지난 1월(-7%) 이후 가장 낮았다. 상위 200명의 평균 수익률은 42%로, 지난 1월 수익률(57%)에 못 미쳤다. 그만큼 높은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은 한 달이었다.
다만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유독 눈에 띈 업종이 있다. 바로 제약·바이오다. 7월 정규전에서 영웅결정전 참가 자격을 얻은 다수의 투자 고수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준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속한다.
7월 정규전에서 영웅결정전 참가 자격을 얻은 1000명 중 가장 많은 투자자에게 선택받은 종목은 HLB다. 총 249명이 HLB에 투자해 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3위도 바이오 종목이다. 122명의 선택을 받은 삼천당제약이 25%, 108명이 담은 알테오젠이 12%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에 따른 수혜주로 평가받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 바이넥스가 상위 종목 10위 안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바이넥스는 88명의 선택을 받았으며, 37%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투자 고수들은 생물보안법 외에도 미국 정책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며 관련 종목을 공략했다. 순위 내 종목 중 우리바이오와 오성첨단소재가 대표적이다. 두 종목은 대마 관련주로,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다. 87명이 담은 우리바이오는 75%, 84명이 투자한 오성첨단소재는 7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바이오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업종은 금리의 영향이 크다”며 “연말로 갈수록 금리 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이전 성과만 있다면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의 잠재적인 투자 수요는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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