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MVP 르브론, LA 올림픽 출전 여부는…“뛰는 걸 상상할 수 없어” [2024 파리]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가 올림픽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활약을 펼치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그는 다가오는 2028 LA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선 “내가 뛰는 걸 상상할 수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제임스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 14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명성다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98-87 대승을 이끌었다. 미국은 대회 5연패, 통산 1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임스는 지난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 아테네 대회 당시 동메달의 굴욕을 지워내는 존재감이다. 제임스는 이번 파리에서 평균 14.2점 6.8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내내 맹활약을 펼친 그는 조직위 선정 MVP로도 꼽혔다.
경기 뒤 제임스는 “미국 농구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여전히 경기를 뛸 수 있고, 11명의 다른 훌륭한 선수와 함께 뛰었다. 훌륭한 코치진과 나라를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이 매우 뜻깊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8 LA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선 “뛰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사실상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걸 암시했다. 같은 날 블리처리포트 역시 “제임스는 LA 대회가 열리는 시점 43세가 된다. 그가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는 계속 노화의 법칙을 거스르고 있지만, 그때도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제임스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듀란트를 향해서도 비슷한 질문이 향했다. 듀란트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 역사상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4개)을 목에 걸었다. 듀란트는 다음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누가 알 수 있을까? 두고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끝으로 이날 24점을 폭격하며 승리를 이끈 커리는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뒤 “정말 안심이 된다. 내가 원한 모든 것이 이뤄졌기에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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