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피 현상’ 빈축 산 인천 군·구…인천시 “경쟁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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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이기주의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일 10개 군·구에 '군·구 간 경쟁 자제를 통한 상호 협력 강화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공문에서 "시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군·구 간 경쟁이 과열돼 지역 간 갈등은 물론 시민들의 불신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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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이기주의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일 10개 군·구에 ‘군·구 간 경쟁 자제를 통한 상호 협력 강화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공문에서 “시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군·구 간 경쟁이 과열돼 지역 간 갈등은 물론 시민들의 불신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각계각층의 시민 의견 수렴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시의 정책 방향에 맞춰 상호 협력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가 공문을 보낸 배경에는 ‘핌피(PIMFY·이익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려는 지역이기주의) 현상’이 있다.
서구와 계양구는 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두고 지난 5월부터 과열된 경쟁 양상을 보여왔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균형발전을 위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은 대규모 문화회관으로부터 소외된 문화예술시설 불모지인 서구에 유치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맞불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에 미래를 걸고 있다”며 지난달 1일 인천시청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하는 등 경쟁의 불을 지폈다.
중구와 서구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구는 지난달 29일 내년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 명칭 선정을 위한 공모전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중구는 영종을 끼고 있는 만큼 주민 의견을 수렴한 공모를 통해 제3연륙교 명칭을 선정하고 사업시행자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라를 낀 서구는 이틀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영종대교의 ‘영종’과 인천대교의 ‘인천’ 지명이 사용된 것들을 감안하면 서구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두 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 명칭은 ‘서구 측 명칭’이 선정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순리적”이라고 반박하며 갈등을 빚었다.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제3연륙교 명칭 등을 두고 벌어진 이들 기초단체 간 경쟁은 이미 각 지역 커뮤니티 등으로 확대되며 상대 지역을 헐뜯는 주민 간 갈등으로도 번진 상태다.
다만 시가 경쟁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이후 일부 기초단체에서는 자중하는 분위기 또한 나타나고 있다. 계양구는 시의 공문을 받고 최근 지역 내 설치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관련 현수막 200여개를 모두 제거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시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 협력 강화 요청에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운동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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