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며느리' 리디아 고, 언니 한식 먹고 금빛 스윙 '올림픽 메달 싹쓸이' [2024 파리]

윤승재 2024. 8. 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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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196=""> 눈물 흘리는 리디아 고 (기앙쿠르[프랑스]=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8.11 hama@yna.co.kr/2024-08-11 02:00:3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챔피언이 됐다. 

리디아 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8언더파를 작성한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8번 홀(파4) 버디로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리디아 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세 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 대회에서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이후 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따냈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 모자랐던 포인트 1점을 이번 대회 금메달로 채우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됐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네 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만 14세 때인 2012년 호주 여자골프 NSW오픈을 제패해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고, 만 15세가 된 그해 8월에는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만 17세인 2015년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27세에 달성한 명예의 전당 기록도 최연소 신기록이다. 

<yonhap photo-8841=""> 리디아 고. AP=연합뉴스</yonhap>


경기 후 리디아 고는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꿈을 이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27세로 은퇴를 고려하기엔 이른 나이지만, 그는 "명예의 전당 입회로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우선 (올림픽 금메달의) 이 순간을 즐기고 이번 시즌을 잘 치른 뒤에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방문해 '며느리' 리디아 고를 격려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22년 정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리디아 고는 "오늘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않았지만, 언니(고수라 씨)가 도와준 덕분에 며칠 전부터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희영(35·키움증권)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29·롯데)와 고진영(29·솔레어)은 3언더파 69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은메달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최종 8언더파를 기록한 에스터 헨젤라이트가 차지했다. 린시유(중국)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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