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빠진 삼부토건…임직원 급여 또 밀려

노경조 2024. 8.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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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이 수개월째 임직원 급여를 체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71위의 삼부토건은 지난 6월분 급여를 지난달 중순이 지나서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부토건의 급여 체불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도 불거진 바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요새 건설업계가 매우 어렵다"며 "곧 밀린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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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분 급여 체불…"곧 지급할 것"
400%대 부채비율에 영업적자 심화

최근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이 수개월째 임직원 급여를 체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비율이 400%대나 되는 상황에서, 3년간 영업 적자를 이어가면서 유동성이 마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71위의 삼부토건은 지난 6월분 급여를 지난달 중순이 지나서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급여일은 해당 월 25일인데, 보름 넘게 지연된 것이다. 급여 전액이 지급되지도 않았다.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과장까지는 급여를 100% 지급했으나 차장은 50%에 그쳤다. 부장부터는 체불 상태다. 7월분 급여도 지급이 늦어져 현재 대리 직급까지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어려워진 회사 상황에 대한 우려와 성토의 목소리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서도 보인다. 작성자 A씨는 "급여도 그렇지만, 외주비 등 밀린 미지급금도 엄청나다"며 "회사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힘이 든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의 급여 체불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도 불거진 바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요새 건설업계가 매우 어렵다"며 "곧 밀린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제1호 기업으로 유명하다. 주택 브랜드는 삼부아파트, 삼부르네상스 등이 있고, 상업시설은 스타시티, 센텀시티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공공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에 원가 상승 등의 여파로 건설업계 전반이 휘청이자 삼부토건도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422% 수준이다. 지난해 말 403%에서 더 악화했다. 부채비율은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척도다. 200% 이하를 정상으로 분류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300% 이상이면 고위험군에 포함한다.

영업 손실도 지난해 말 기준 782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금 흐름 또한 악화 일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2021년 마이너스(-) 365억원에서 2022년 -615억원, 지난해 1071억원으로 감소 폭을 키웠다. 그나마 올해 1분기에 252억원 증가했다. 최근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조작’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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