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김영권 "김판곤 감독님, 열정 넘치고 축구에 진심…선수들 많이 도와주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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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수비 리더 김영권이 새롭게 부임한 김판곤 감독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울산은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행운의 자책골을 앞세워 1-0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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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울산HD 수비 리더 김영권이 새롭게 부임한 김판곤 감독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울산은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행운의 자책골을 앞세워 1-0 승리했다. 최근 리그 2연패에 빠져 선두권 경쟁에서 뒤처졌던 울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해 3위(13승6무7패·승점 45)에 올랐다.
최근 홍명보 감독이 떠나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울산은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던 김판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엑스포츠뉴스 7월16일 특종 보도). 현역 시절 울산에서 몸 담았던 김 감독은 구단 출신 인물로는 최초로 울산 정식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이 백4를 구성했다. 루빅손, 정우영, 고승범, 엄원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윤구와 주민규가 최전방 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경기력은 대구를 압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행운의 자책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31분 고승범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대구 센터백 고명석 발에 맞고 들어갔다. 대구에게 몇 차례 기회를 내주긴 했으나 조현우의 결정적 선방이 나오며 승리를 가져갔다. 김 감독의 울산 데뷔전서 승리를 맛 봤다.
이날은 김영권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했다. 김영권은 지난 6월 초 전북 현대와의 경기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뛰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영권은 김 감독 데뷔전서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영권은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물론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하려고 했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걸 통해 무실점 승리를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승리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부상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김영권은 "최대한 빨리 복귀를 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좀 늦어졌다. 어려움이 있었는데 복귀했을 떄 똑같은 부상은 안 당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다행히 복귀전에서 통증 없이 잘 끝나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만에 복귀해서 아직 100%는 아닌데 지금부터 시작인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연전도 있다. 그래도 지금은 한 80% 이상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100%로 끌어올려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권은 1월 아시안컵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6월까지 제대로 쉬지 못했다. 오히려 부상 때문에 쉴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김영권은 "부상을 당한 건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나한테 좋은 휴식 기간이었던 것 같다. 축구에만 집중했다면 이번 부상으로 인해 축구적인 생각 이외에 쉬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김 감독에 대해서는 "열정도 많으시고 축구에 대해 진심이시다. 우리 선수들, 구성원을 잘 알고 계셨다. 감독님께서 오자마자 우리한테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선수들도 그렇게 인지하고 있고, 우리가 경기장 안에서 지배할 수 있는 경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기대했다.
강민우 등 유망한 선수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김 감독이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한 것에 대해 김영권은 "홍명보 감독님 때부터 우리 선수층이 워낙 두껍기 때문에 경쟁은 항상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확실히 그런 부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어떤 선수가 경기장에 나가든 똑같이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선수들이 그렇게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신다"고 밝혔다.
사진=울산, 나승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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