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의 튀르키에 사격 베테랑 디케츠 “냉정하게 보이죠? 사실 제 마음속에서는 폭풍이 불어요…2028년 LA에서는 金 도전”

김하진 기자 2024. 8. 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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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표팀 유수프 디케츠(왼쪽)의 사진을 게재한 트위터 캡처



‘맨몸’으로 사격 경기에 나서 2024 파리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튀르키에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츠가 솔직한 자신의 심경을 말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디케츠는 “그 순간 여러분은 내가 매우 냉정하게 보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마음 속에서 폭풍이 불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디케츠는 친숙한 이미지로 사격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디케츠는 특수 고글이나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고 무심하게 총을 들고 쏜다.

차림새도 눈길을 끈다. 티셔츠에 바지만 입은 단촐한 복장에 총을 쏠 때도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조준을 한다.

디케츠는 이번 대회 공기권총 10m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케츠는 흐릿하게 보이는 걸 막아주는 렌즈,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렌즈, 총성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헤드폰 모양의 귀보호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겨우 귓구멍을 막을만한 귀마개만 하고 디케츠는 평소처럼 안경만 쓰고 소수점 이하의 경쟁을 펼쳤다.

디케츠의 무심한 듯한 포즈는 이번 올림픽에서 다른 선수들이 많이 흉내내기도 했다. 특히 육상에서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디케츠는 “내 사격 포즈는 올림픽 정신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페어 플레이, 심플함, 명료함, 그리고 자연스러움 등이다. 그래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분석했다.

디케츠는 다음 올림픽에 대한 도전장도 내밀었다. 그는 “2028년 LA 대회에서는 나와 내 파트너가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며 “금메달은 2028년까지 빌려줄 뿐”이라고 선언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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