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울어버린' 근대5종 전웅태, 말이 장애물 거부→6위+2연속 메달 무산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 근대5종 새 역사룰 쓰려고 했던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꿈이 아쉽게 무산됐다. 전웅태와 함께 결승에 올랐던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역시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을 냈다.
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을 획득, 6위로 마쳤다. 이어 서창완이 1520점을 기록하면서 7위를 차지했다.
전웅태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기는 역사를 썼다. 이후에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아게임 금메달. 지난 6월 열렸던 정저우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이번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은 물론 금메달 획득꺼지 예상됐으나 불발됐다.
전웅태는 전날 열린 준결승에선 좋은 성적을 올려 결승에서의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준결승 B조에서 1515점을 기록해 사토 다이슈(일본)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다. 서창완은 1503점으로 B조 5위를 차지했다.
준결승 각 조 1~2위 총 18명이 참가한 가운데 11일 결승이 열렸고 지난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35점을 기록, 도쿄 대회(9위)보다 높은 4위에 올랐던 전웅태는 이날 첫 경기인 승마에서 287점을 더하며 522점으로 중간 순위 4위를 달렸다.
다만 승마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5번째 장애물에서 말이 한 차례 걸린 뒤 코스를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정해진 시간에 모든 장애물을 돌지 못하면서 300점 만점에서 13점이 감점됐다.
전웅태는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올라가며 추가 점수를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알렉산드레 달렌바흐(스위스), 파벨스 스베코스(라트비아), 아메드 엘겐디(이집트)를 연파하며 6점을 추가, 중간 합계 3위(528점)로 도약했다.
이어 수영에선 전체 7위에 해당하는 1분59초41을 찍고 312점을 추가, 3위(840점)를 유지해 금메달은 아니어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계속 살렸다.
그러나 전웅태가 강점을 보였던 사격이 발목을 잡았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보다 17초 늦게 출발한 전웅태는 초반 사격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2∼3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두 번째 사격 때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이후 사격에서 계속 실수가 이어지며 고전했고, 그러면서 메달권에서 점점 멀어졌다.
전웅태는 레이저 런에서 686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결승에 오른 18명 가운데 13위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엘 간디를 제외하곤 상위권 선수들 대부분이 레이저 런에서 700점대 점수를 냈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도 레이저 런에서 698점에 따내며 1520점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전웅태 바로 뒤였다.
전웅태는 이날 경기 직후 취재진을 만나고는 결과가 아쉬운 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전웅태는 "첫 사격 이후 사토에게 붙어서 경기를 이어가며 실수 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실수가 나와 저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다"면서 "승마에서 실수가 있었어도 잘 잡았는데, 레이저 런에서 끝맺음을 잘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승마에서 말이 장애물 한 차례 거부한 것이 이후 일정에 영향 미쳤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안 되는 날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아쉽다"며 "그런 것도 참고 이겨내야 하는 게 선수인데, 연이어 나온 실수가 아쉽다"고 했다.
취재진과 마주하자마자 눈물을 보였던 전웅태는 '결과는 아쉽지만, 노력엔 후회가 없을 것 같다.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지 않았나'라는 격려에 "그래서 더 아쉽다"며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이내 4년 뒤 LA 올림픽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전웅태는 "계속 근대5종을 할 거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창완은 "웅태 형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압박감을 많이 느꼈을 텐데, 티를 내지 않고 웃으며 하려고 했다. 형이 왜 우는지 알 것 같다"면서 "눈앞에서 기회를 놓쳤기에 형이 저보다 더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자랑스럽고 멋진 형이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선배를 위로했다.
서창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승마가 없어지지만, 대체되는 장애물 경기는 사람이 하는 종목이기에 하는 만큼 기록이 나오고 잘 대비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희망을 얘기했다.
이날 경기에선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엘겐디가 펜싱 랭킹 라운드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끝에 합계 1555점으로 우승했다. 사토 다이슈가 1542점으로 은메달을 획득, 2012 런던 올림픽 남자부 은메달리스트 차오중룽(중국), 도쿄 올림픽 남자부 동메달리스트 전웅태에 이어 아시아 3번째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동메달은 조르조 말란(이탈리아·1536점)에게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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