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 앞세운 미국 남자농구, 올림픽 5연패 위업

송지훈 2024. 8.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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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우승 직후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환호하는 미국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앤써니 데이비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선발팀으로 구성해 ‘드림팀’이라는 영광스런 별명으로 불리는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을 제패하며 남자농구 올림픽 5연패 위업을 이뤘다.

미국은 11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시종일관 여유 있게 리드를 지킨 끝에 98-87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를 기점으로 5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 2021년 도쿄 대회 당시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 패배(76-83) 이후 연속 승리 기록도 11경기까지 늘렸다.

이틀 전 세르비아와의 4강전에서 한때 17점 차로 끌려 다니는 등 고전하다 95-91로 간신히 승리한 경험이 약이 됐다. 미국은 결승전에서 2쿼터 중반 데빈 부커(피닉스 선스)의 3점포로 29-27 리드를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세한 흐름을 이어간 끝에 승리로 마무리했다.

환호하는 스테판 커리. AP=연합뉴스

대회 초반 부진하다 중반 이후 살아난 간판 슈터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이날도 펄펄 날았다. 프랑스가 전열을 가다듬어 점수 차를 좁힐 때마다 커리가 깔끔한 3점포로 응수했다. 프랑스가 2023~24시즌 NBA 신인왕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의 3점슛으로 4쿼터 종료 55초 전 87-93까지 추격했을 때도 커리가 20초 뒤 3점슛을 꽂아 넣어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프랑스의 간판스타 웸반야마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26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점 슛만 8개를 꽂아 넣어 24득점을 기록한 커리의 활약에 빛이 바랬다.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스)와 부커가 나란히 15득점으로 뒤를 받쳤고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14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살림꾼 역할을 도맡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어보이는 NBA 레전드 스카티 피펜. EPA=연합뉴스

이날 스포츠계 안팎의 여러 유명 인사들이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 드림팀이 올림픽 5연패를 이뤄내는 현장을 함께 했다. 스카티 피펜(미국), 파우 가솔(스페인) 등 NBA 무대를 수놓은 레전드들 뿐만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티에리 앙리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등도 현장에서 관전했다.

드림팀 단골 출전 선수인 듀랜트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에서 이 부문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제임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동메달)과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이상 금메달)에 이어 생애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우승 직후 성조기를 들고 환호하는 미국 남자농구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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