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2, 현지 주민 초대로 시청자 불만 잠재웠다

김상화 2024. 8. 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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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 vN <서진이네2> , 후반부 촬영 위한 재정비 시간 마련

[김상화 기자]

 tvN '서진이네2'
ⓒ CJ ENM
아이슬란드 영업 5일차를 맞이한 '서진뚝배기'가 잠시 변화를 도모했다. 지난 9일 방영된 tvN <서진이네2> 7회는 그동안 식당 개업 및 방송 촬영에 도움을 준 현지 주민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중국계+중화권 관광객 중심의 손님 쇄도가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낸 만큼 최근 방영분에선 가급적 중국인 손님의 노출 빈도가 줄어든 모습이다. 아이슬란드 및 기타 국가 손님 중심으로 비중을 높인 편집이 눈에 띄었다.

일단 <서진이네2> 제작에 도움을 준 분들에게 한식의 참맛을 선사하겠다는 의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청자들은 "이제야 우리가 원했던 <서진이네2> 의 내용이 나왔다"라며 반색했다. 때마침 촬영 당일(올해 3월 26일)은 '대리' 최우식의 생일이었기에 이서진 사장을 비롯한 식당 식구들은 나름의 깜짝 파티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대리' 최우식을 위한 깜짝 생일 파티
 tvN '서진이네2'
ⓒ CJ ENM
영업 5일차 아침부터 '서진뚝배기' 식구들은 최우식을 놀라게 만들 만반의 대비를 끝마쳤다. 재료 손질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직접 서울에서 갖고 온 미역으로 정성스럽게 국을 끓인 정유미는 약 10년 전 영화 <부산행> 때 인연을 맺은 동생 우식을 회상했다.

박서준은 제작진의 '법인 카드' 제안도 거절한 채 자비로 현지 유명 베이커리에 들러 케이크를 구입하는가 하면 이서진은 개구쟁이스러운 모자를 마련하며 기분 좋은 생일파티에 힘을 보탰다. 생일 축하 이벤트에 놀란 최우은 "나 진짜 사랑 많이 받고 사는구나"라고 마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식당 개업에 도움 준 분들을 위한 자리 마련
 tvN '서진이네2'
ⓒ CJ ENM
이른바 '초대의 날'로 꾸며진 영업 5일차는 <서진이네2> 및 서진뚝배기에 물심양면 도움을 준 현지 인사들이 차례로 식당을 찾아 북적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의 주인이자 아이슬란드 유명 셰프를 비롯해서 현지 촬영 코디네이터, 식당 곳곳을 화려하게 채워준 그릇을 만든 도예 공방 주인, 차량 기사, 식당 공사를 담당해 준 분 등이 초대됐다. 비빔국수, 육전 등 새로운 메뉴로 서진뚝배기 임직원들은 분주하게 업무를 진행했다.

식당 임직원들은 심혈을 기울여 간판 메뉴인 돌솥비빔밥과 신규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차례로 테이블에 내 놓았다. 손님들은 "진짜 정통 한식을 꼭 먹어 보고 싶었다. 오늘 오기 전에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줄이 길어서 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에게 가장 긴장감을 안겨준 유명 현지 셰프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덕분에 식당 임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다음주 (16일)에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신메뉴 '뚝배기 불고기' 조리에 난항을 겪는 주방의 고군분투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청자 불만 잠재운 주민 초대... 눈길 모은 이서진의 회고담
 tvN '서진이네2'
ⓒ CJ ENM
최우식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출연진들의 속마음도 들어볼 수 있었다. 벌써 34살이 되었다는 최우식의 나이를 들은 이서진은 "그 시절 <다모>, <불새> 하고 이럴 때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서준과 최우식은 존경스러운 표정으로 이서진을 바라봤고, "그땐 좀 예민했다"라며 솔직하게 당시의 자신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서진이네2> 방영분은 최근 회차를 향한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을 단숨에 해소함과 동시에 출연진들의 속내를 들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내용으로 꾸며졌다. 분명 아이슬란드에서 제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현지 주민들은 식당 문턱도 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기에 반가움이 컸다.

<서진이네2>에 크고 작은 도움을 준 분들을 초대한 이날의 선택은 충분히 설득력을 지녔고 시청자들도 공감을 표했다. 정신없이 밀려드는 손님 대응에만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예능 프로그램임을 감안하면 때론 이와 같은 회차의 마련도 필요해 보였던 게 사실.

양념의 작은 변화가 음식의 맛을 크게 바꿔 놓듯이 이날의 방영분은 방송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긍정적 반응도 이끌어내며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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