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 런던서 막고 뚫었다!…케인까지 합류 '뜨거운 공방전'→뮌헨이 토트넘 원정 3-2 승리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2번의 친선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뮌헨의 김민재와 토트넘의 손흥민 모두 선발 출전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2-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번 경기까지 잡아내며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좋은 출발을 알렸다.
토트넘 홈구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뮌헨의 친선경기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의 계약으로 인해 펼쳐졌다. 케인의 계약에 프리시즌 두 팀이 경기를 진행하고 토트넘이 모든 수익을 챙긴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까지 치른 케인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으나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10분가량 경기장을 누비며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고 수비진은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로 이뤄졌다. 3선에는 알렉산다는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가 섰고 2선은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가 위치했다. 스트라이커는 마티스 텔이었다.
토트넘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다. 3선은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합을 맞췄고 2선에는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섰다. 스트라이커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였다.
첫 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뮌헨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토트넘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뺏어냈다.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패스를 넣어줬고 이 공이 키미히의 발에 맞고 쿨루세브스키에게 연결됐다. 쿨루세브스키가 이를 밀어 넣으며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뮌헨은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승기를 가져갔다.
뮌헨 첫 골의 주인공은 유로 2024에서 돌아온 우파메카노였다. 키미히가 프리킥에서 올려준 공을 텔이 머리에 맞혔으나 비카리오 손에 맞고 우파메카노에게 향했다. 우파메카노가 발만 툭 갖다 대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나브리가 경기를 뒤집었다. 뮌헨의 강한 압박이 성공을 거둔 득점이었다. 전반 31분 뮌헨은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탈취했고 뮐러가 무시알라에게 내준 패스가 굴절돼 뒤에 있던 그나브리에게 향했다. 그나브리가 달려오며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번째 골은 뮐러의 몫이었다. 전반 44분 게헤이루가 올린 프리킥을 뮐러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뮌헨의 3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기 위해 거센 공격을 펼쳤고 후반 16분 따라붙는 득점이 나왔다. 뮌헨이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교체 투입된 루카스 베리발이 쿨루세브스키에게 내줬고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3-2가 됐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득점을 위해 공세를 계속했으나 뮌헨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자신이 선호하는 왼쪽 윙어로 출전한 손흥민은 82분을 소화하고 윌 랭크셔와 교체됐고 오랜만에 우파메카노와 합을 맞춘 김민재는 90분을 뛰고 노엘 아세코 은킬리와 교체됐다.
경기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토트넘 출신 두 선수의 출전이었다. 지난 1월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장에 나섰고 케인은 후반 35분 키미히와 교체돼 복귀전을 치렀다.
뮌헨은 한국에서 치른 경기를 포함해 프리시즌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다가오는 시즌 우승 전망을 밝혔다. 뮌헨의 새로운 감독인 뱅상 콤파니는 짧은 시간에 자신의 전술을 입히는 데 성공한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여러 숙제를 남겼다. 이번 여름 프리시즌 동안 치른 5승 2무를 기록했으나 뮌헨을 제외하고 5팀은 토트넘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었다. 뮌헨과의 경기에서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며 지난 시즌 수비 불안이 되풀이되는 모습이었다.
뮌헨은 오는 14일 WSG 티롤과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17일 SSV 울름 1846과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로 2024-25시즌을 시작한다. 리그 개막전은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다.
토트넘은 일주일간 훈련으로 합을 맞추고 오는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로 2024-25시즌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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