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수모’ 씻어낸 韓태권도… 비결은 “맞춤형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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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태권도 종가의 명성을 되찾았다.
'노골드'에 그쳤던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한국 태권도는 11일(한국시간) 대표팀 맏언니 이다빈(28·서울특별시청)의 동메달을 끝으로 2024 파리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그러나 이번엔 금메달 개수에서 2016 리우올림픽(김소희 여자 49㎏급·오혜리 여자 67㎏급) 성적과 동률을 이루며 8년 만에 추진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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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태권도 종가의 명성을 되찾았다. ‘노골드’에 그쳤던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대표팀을 총괄해 이끄는 이창건 감독은 이번 대회 성적의 비결로 ‘맞춤형 훈련’을 꼽았다.
한국 태권도는 11일(한국시간) 대표팀 맏언니 이다빈(28·서울특별시청)의 동메달을 끝으로 2024 파리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앞서 남자 58㎏급 박태준(20·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이틀 연속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 데 이어 일정 마지막 날까지 시상대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계 태권도 실력 상향 평준화로 한국 태권도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던 차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직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종목 첫 도입 이래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이번엔 금메달 개수에서 2016 리우올림픽(김소희 여자 49㎏급·오혜리 여자 67㎏급) 성적과 동률을 이루며 8년 만에 추진력을 얻었다.
이창건 대표팀 총감독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도쿄에서 부진을 겪은 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올림픽 지역 예선에 처음으로 각 나라로 가서 전력을 분석했다. 선수들과 상의해서 올림픽 로드맵을 짰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말하는 ‘올림픽 로드맵’이란 선수들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훈련이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자 4명의 선수마다 1대1 코치를 붙여 관리했다. 이 감독은 지난 6월 미디어데이에서도 이 훈련 방식을 강조해왔다. 당시 그는 “박태준의 경우 유럽 선수들보다 순발력이 좋고 발차기 횟수는 많지만 파워가 떨어진다”며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훈련했다”고 전했다.
반면 오랜 기간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이다빈에겐 강도 높은 훈련량을 밀어붙이면 탈이 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다른 선수들과 같은 방식으로 이다빈에게 훈련을 시켰다가는 몸이 고장 나 버린다”며 “근력 운동도 부상 여부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로드맵을 착실히 따라와 준 선수들을 향해서도 잊지 않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한국 태권도가) 바닥까지 추락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엄청났을 거로 생각한다”며 유일하게 메달을 따지 못한 남자 80㎏급 서건우(21·한국체대)에게도 “정말 열심히 했다. 훈련량도 정말 많았다”고 격려했다.
종주국 위상을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2028 LA올림픽에서 지금과 같은 성적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는 순간부터 다음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파리=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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