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안질환 ‘익상편’...재발 잦은데 수술해야 할까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8.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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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혈관조직이 각막 덮으며 증식
여름철 자외선이 주요 발병 원인
“재발 가능성 있지만 수술 권장”
익상편은 자외선 노출이 주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매경DB)
직장인 김 씨는 검은 눈동자 위에 하얀 막이 덮여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앞이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증상이라고 생각한 김 씨는 즉시 안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 병명은 백내장이 아닌 ‘익상편(翼狀片)’이었다.

익상편은 흰자위 결막 조직에서 생긴 섬유혈관조직이 각막을 덮으며 증식하는 질환이다. 흰자위에서 눈동자로 삐죽하게 증식하는 모양을 보고, ‘날개 모양 조각’이라는 뜻의 익상편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김용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익상편 환자는 증식된 섬유혈관성조직에 의해 충혈과 이물감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각막까지 자란 병변에 의해 난시 등이 유발돼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익상편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다만 자외선 노출이 주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직사광선을 피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료의 경우 크기가 작을 때는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시력 저하 혹은 시력 손상이 우려될 만큼 커진 상태라면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익상편을 단순히 제거만 하고 공막을 노출시키면 재발률이 높다. 이 때문에 수술 시 주변 결막을 당겨 노출된 공막을 덮어주거나 병변과 떨어진 다른 부위의 결막 혹은 양막을 이용해 이를 덮어준다. 수술 후 약 2개월 정도는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다만 수술을 해도 약 10% 정도의 재발 가능성은 존재한다. 재발 시 재수술도 가능하다.

김용찬 교수는 “익상편은 수술로 완쾌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만 시력의 질은 높이고 불편감과 합병증은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대표적 위험 인자로 알려진 당뇨를 잘 조절하고 여름철 해변가처럼 직사광선이 강한 곳에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의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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