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金고추’ ‘金오이’…폭염에 채솟값 오름세

권민지 2024. 8. 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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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폭염이 전국적으로 계속되며 채소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폭염으로 잎채소가 녹는 등 작황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

농식품부는 긴 장마가 끝난 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병충해가 확산되면 농산물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만큼 농가에 방제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폭염이 이어져 농작물 작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농산물 수급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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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청양고추 56.2%·오이 36.9% 올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 연합뉴스


이례적인 폭염이 전국적으로 계속되며 채소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폭염으로 잎채소가 녹는 등 작황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 폭염으로 물가가 오르는 ‘히트 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다다기오이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3269원으로 1년 전보다 36.9% 올랐다. 평년과 비교하면 39.8% 오른 가격이다. 평년은 2019~2023년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치 평균값이다.

여름철 김치 재료로 수요가 증가한 열무도 평년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열무 1㎏ 소매가격은 4831원으로 일주일 만에 6.2%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3% 상승했고 평년보다 40.3% 비싸졌다.

청양고추도 ‘금고추’가 됐다. 청양고추 100g은 1540원으로 1년 전보다 56.2% 올랐다. 평년보다 57.6% 상승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추는 재배면적 감소까지 맞물리며 소매가격이 포기당 5809원까지 올랐다. 일주일 새 8.1%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문제는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다. 농가에서 다음 달 추석 수요에 대비해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춰 이달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출하되는 완전 고랭지 배추의 경우 해발 1000m에서 재배돼 유통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소매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농림수산식품부는 정부 비축 배추 공급량을 하루 250t에서 450t까지 늘려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긴 장마가 끝난 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병충해가 확산되면 농산물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만큼 농가에 방제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폭염이 이어져 농작물 작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농산물 수급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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