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뒤후리기... 이다빈,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동메달

윤현 2024. 8. 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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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이 준결승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땄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난 7일 남자 58㎏급 박태준, 8일 여자 57㎏급 김유진이 우승했고 이다빈이 이날 동메달을 보태면서 총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파리 올림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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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3위 결정전서 승리...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

[윤현 기자]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이 준결승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땄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난 7일 남자 58㎏급 박태준, 8일 여자 57㎏급 김유진이 우승했고 이다빈이 이날 동메달을 보태면서 총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파리 올림픽을 마쳤다. 앞서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노골드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를 되찾았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16강전에서 한국 이다빈이 체코의 페트라 스톨보바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다빈은 이경기에서 승리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 연합뉴스
이것이 태권도... 이다빈의 화려한 뒤후리기

이다빈은 1라운드부터 과감하게 공격하며 3-1로 앞서나갔다. 이다빈은 상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주먹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고, 4-2로 달아나며 1라운드를 가져왔다.

점수를 따낸 뒤에 주먹 공격을 시도하며 추가점을 노렸다.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뒤 붙었을 때는 몸통 쪽을 공략하며 주도권 싸움을 했고 주먹 공격이 성공함 4-2로 달아났고 성공적으로 1회전을 끝냈다.

브란들도 반격에 나섰다. 2라운드에 이다빈의 머리를 노린 뒤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심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머리 공격을 시도해 성공하면서 이다빈이 0-3으로 끌려갔다.

이다빈도 머리 공격으로 만회하려고 했으나, 비디오 판독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5-9로 2라운드를 내줬다.

'노메달'의 위기에 몰린 이다빈은 3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연달아 몸통을 공격한 뒤 머리를 때리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반면에 브란들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하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이다빈은 경기 종료 30초 전 브란들의 머리 보호대가 벗겨질 정도로 강력한 뒤후려차기로 5점을 따내며 8-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이다빈은 상대 감점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여유 있게 3라운드를 따내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 문턱서 넘어진 이다빈... 그래도 값진 기록 썼다

이다빈은 첫판인 16강에서 페트라 스톨보바(체코)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세트스코어 2-0(4-4, 3-2)으로 이기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패했던 저우쩌치(중국)였다. 이다빈은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에 진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케 했다.

거침없이 달려가던 이다빈은 준결승에서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게 라운드 점수 0-2(3-3 5-9)로 덜미를 잡혔다.

1라운드를 3-3 동점으로 마쳤으나 회전차기로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내줘야 했다.

이다빈은 2라운드에도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작 13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한 이다빈은 상대와 몸통 공격을 주고받은 것 말고는 유효타를 만들지 못했다.

다급해진 이다빈은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감점을 받았고, 곧이어 또 머리를 얻어맞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격차를 벌린 오시포바는 수비만 하다가 두 차례 감점을 받았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2라운드마저 따내고 승리했다.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이다빈은 마음을 추스른 뒤 3위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상했다. 한국 태권도 역사상 올림픽에서 2개 이상 메달을 딴 선수는 황경선(금 2·동 1), 차동민(금 1· 동 1), 이대훈(은 1·동 1)에 이어 이다빈까지 4명 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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