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2사에 이미 '105구'…반즈는 "제가 끝내겠습니다"라고 했다 [수원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8. 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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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찰리 반즈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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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찰리 반즈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 수는 109개(스트라이크 73개)였다. 슬라이더(40개)와 포심 패스트볼(34개), 체인지업(20개), 투심 패스트볼(15개)을 구사했다. 포심과 투심 최고 구속은 각각 147km/h, 146km/h를 기록했다.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다. 후반기 전 경기 QS 기록도 이어갔다. 6게임서 모두 호투했다.

반즈는 시즌 초반 주춤했다. 왼쪽 내전근 미세 손상에 부딪혔다. 5월 27일부터 7월 9일까지 44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 전반기 11경기 63⅓이닝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5에 그쳤다. 후반기 돌입 후 지난달 10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후 이번 KT전 포함 6경기 40이닝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맹활약했다.

반즈의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 103⅓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2.87이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반즈가 7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해준 덕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경기 후 반즈는 "한 경기 더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처럼 꾸준히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운을 띄웠다.

반즈는 "항상 하던 대로 경기 전 포수(손성빈)와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5회 1, 2루 상황에서 손성빈이 2루 주자를 잘 잡아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7회엔 상대 선두타자가 출루하면서 조금 위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잘 해결한 듯하다"고 돌아봤다.

5회말 반즈는 배정대에게 볼넷, 천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처했다. 후속 조대현의 타석서 손성빈이 2루에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해 주자 배정대를 견제사아웃으로 정리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1사 1루서 조대현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됐지만 반즈는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 로하스의 2루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7회말엔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천성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루. 반즈는 조대현의 대타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때 투구 수는 이미 105개였다. 주형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반즈와 대화를 나눴다. 반즈가 이닝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후속 심우준을 4구 만에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반즈는 "코치님이 마운드에 방문했을 때 그냥 한 타자 더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든 마지막 타자를 잡고 이닝을 끝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반즈는 "항상 똑같이, 매일 하루하루 주어진 것을 해나갈 생각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찰리 반즈와 김태형 감독.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주먹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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