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선 가를 ‘블루 월’ 경합 3곳서 우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3개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민주당이 선거 판세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3개 경합주 여론조사(지난 5∼9일 등록 유권자 1973명 대상)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50%, 4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3개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3개 경합주는 민주당이 대선 승리 공식을 완성하는 데 필수적인 지역이다.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민주당이 선거 판세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3개 경합주 여론조사(지난 5∼9일 등록 유권자 1973명 대상)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50%, 4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 리드 폭(4% 포인트)은 오차범위(±4∼4.5%) 이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을 보이거나 박빙 열세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을 대상으로 조사 때보다 3~7%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유권자 87%는 자신이 선택한 대선 후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5월(60%)보다 27% 포인트나 늘었다. 공화당 유권자들의 후보 만족도(79%)보다 높다. 민주당 지지층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권자들은 대통령 자질과 관련 ‘효과적인 대통령 기질’(54대 45), ‘정직’(52대 41), ‘지능’(65대 56), ‘올바른 방향의 변화’(50대 47) 등 항목에서 해리스 부통령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를 위한 명확한 비전’(53대 60)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권자 42%는 해리스 부통령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평가했고, 경제와 이민 문제를 다룰 적임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했다.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은 과거에는 민주당이 우세한 ‘블루 월’(blue wall)에 속했지만, 최근에는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 지대) 색채가 짙어지며 경합주로 분류됐다. 이들 3곳 선거인단은 44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을 누가 쟁취하느냐는 대선 승패와 직결됐다.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승리하며 전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민주당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7개 경합주 중 이들 3곳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43곳에서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대선 매직 넘버(주별 총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 이상)를 아슬아슬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합주를 제외한 43곳의 판세는 지난 대선 결과와 비슷하게 민주당이나 공화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CNN은 이 경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인단 수가 ‘270명 대 268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 여론조사 담당자인 토니 파브리지오는 “트럼프 지지율을 극적으로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내 최대 라틴계 민권운동 단체인 라틴아메리카시민연맹(LULAC) 지지를 받았다. 이 단체가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건 1929년 단체 설립 이후 처음이다. 네바다주 호텔·서비스업 노동조합 ‘컬리너리 유니언 로컬 226’도 전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이정재, 사기혐의 피소…“무고로 맞고소”
- 브라질서 여객기 추락… 탑승자 61명 전원 사망
- “20% 비싼 우선입장권 판다고?” 페스티벌 공지에 ‘시끌’
- “명품 브랜드가 디자인했다며”… 벌써 도색 벗겨진 메달
- ‘전기차 화재’ 세금 지원에 청라 주민 ‘부글’ 왜… 시 입장은
- ‘뭐 먹고 살라고 ㅠ’ AI 무인택시에 中기사들 백수 위기
- “내 동메달, 왜 이래”… 부식된 듯 ‘녹슨’ 올림픽메달
- 공개 1시간 만에… 뱅크시 최신 작품 뜯어간 괴한들
- ‘183㎝ 57㎏’ 유지…김유진 “삼겹살에 된장찌개 먹고파”
- 여친 母 ‘잔혹살해범’…美 유타주, 반대 뚫고 14년만 사형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