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에도 안 꺼지네" 수요 치솟는 전선·변압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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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거품론' 등장에도 국내 전선 및 변압기 기업들은 증설 단행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S전선은 북미·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전선업계가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AI가 있다.
변압기 시장의 경우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3년치의 일감을 미리 확보해놓은 수준으로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됐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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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들 투자로 곳곳에 데이터센터 건설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도 점차 증가추세
최근 'AI 거품론' 등장에도 국내 전선 및 변압기 기업들은 증설 단행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대대적 AI 투자를 이어가면서 그를 뒷받침해 줄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S전선은 북미·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027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에 현지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데 이어 멕시코에도 신규 공장 2곳을 건설한다는 방침을 공개한 것이다.
LS전선이 멕시코에 착공하는 현지 공장의 경우 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인 버스덕트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될 예정이다.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약 12만6000㎡ 부지에 연면적 1만6800㎡ 규모로 짓는다.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특히 버스덕트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확대돼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이다. 회사는 멕시코를 북미 시장을 공략할 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건비가 저렴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전선업계가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AI가 있다.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이 산업 성장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곳곳에 건설하고 있는 탓이다. 데이터 센터 건설 투자가 일어나면 그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 수요도 자연스레 급증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력망 노후화도 투자 증설 및 업계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대폭 늘어나면서 변압기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각종 전자장비와 서버로 이뤄져 대규모 전력 소모가 이어지는데, 변압기가 송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역할을 맡아 전력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 필수재다.
이에 LS일렉트릭 역시 800억원을 투자해 부산 공장의 초고압 전력기기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 변압기 업체인 KOC전기 지분 51%를 인수하고 증설을 추진,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의 경우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이 없어 한국에서 생산한 변압기를 수출하고 있다. 변압기 시장의 경우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3년치의 일감을 미리 확보해놓은 수준으로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됐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같은 호황을 타고 LS일렉트릭은 올 2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였던 900억원대를 웃돈 영업익 1096억원을 달성하면서다. LS일렉트릭은 배전사업 및 초고압 사업의 성장에 따라 올 2분기 기준 2조8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올리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조3000억원, 올 1분기 2조6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한편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전선·케이블(전압 1000볼트 초과 기준) 수출액은 6억8520만달러(9430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89.5% 증가했다.
업계는 당분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는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가 2020년 약 321조원에서 2030년 72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증가 추세 역시 2021년 대비 2030년 글로벌 전력수요는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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