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30초 전, 헤드기어 날린 짜릿 뒤후리기…이다빈 값진 '銅' [올림PICK]

고봉준 2024. 8. 1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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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다빈이 1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동메달 결정전 독일의 로레나 브랜들과의 경기에서 동메달 확정 후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파리 김성룡 기자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선수인 이다빈(27·서울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67㎏ 초과급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의 로레나 브란들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승부는 1-1로 맞선 3라운드에서 갈렸다. 이다빈은 머리 공격을 먼저 성공시켜 3-0으로 앞서나갔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가운데 경기종료 30초를 남기고 이다빈의 뒤후리기가 상대 얼굴을 강타했다. 상대의 헤드기어가 벗겨질 정도로 정확하게 공격이 이뤄졌다. 여기에서 5점을 얻어내 승기를 잡았고, 3라운드를 13-2로 이겨 동메달을 확정했다.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은 이로써 두 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한국 태권도에서 2개 이상 메달을 딴 선수는 황경선(금 2, 동 1)과 이대훈(은 1, 동 1)뿐이다.

이다빈의 동메달은 한국 태권도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지난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이 역시 금메달을 수확했다.

파리=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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