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에반스' 실축에 웃었다…맨시티, 승부차기 끝에 맨유 7-6 승리 [커뮤니티 실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파하며 지난 FA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 커뮤니티 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와 FA컵 우승팀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커뮤니티 실드에서 격돌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유에 패해 준우승했던 맨시티는 시즌 첫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맨유는 후반 3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맨시티가 후반 44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동점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맨시티는 8번 키커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하며 2019년 이후 5년 만에 커뮤니티 실드를 우승했다.
맨시티는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리코 루이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니코 오라일리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지켰고, 2선에 제레미 도쿠, 제임스 매카티, 오스카르 보브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엘링 홀란이 이름을 올렸다.
맨유도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조니 에반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로트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코비 마이누와 카세미루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마커시 래시퍼드,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시티 골문을 노렸다.
양 팀 모두 이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이날 맨시티는 여름에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네이선 아케 등을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맨유는 시즌 개막도 전에 부상자가 너무 많은 상태이다. 주전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과 새로운 센터백 레니 요로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부상을 입었고, 루크 쇼, 빅토르 린델뢰프, 타이럴 말라시아 등도 부상으로 인해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양 팀이 조심스러운 운영을 하면서 조용하던 경기 분위기는 전반 20분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맨시티 2003년생 유망주 보브가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온 보브는 드리블을 통해 수비진을 제친 뒤 먼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위로 뜨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맨시티의 선제골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맨시티가 전방 압박을 통해 후방 빌드업을 하던 맨유로부터 공을 탈취했다. 이때 보브가 매카티에게 패스했고, 박스 안에 있던 매카티가 날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맨유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디알로가 카세미루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맨시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디알로는 슈팅보다 골대 바로 앞에 있던 마운트에게 패스해 슈팅 기회를 양보했는데, 마운트의 쇄도가 늦으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6분엔 래시퍼드가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공을 잡아 슈팅 기회를 얻은 래시퍼드는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래시퍼드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하면서 맨시티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전이 점점 끝으로 향하는 가운데 전반 44분 도쿠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앞에 있던 수비수를 제친 뒤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날린 도쿠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이 2분 주어진 가운데 양 팀은 끝내 골을 넣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은 맨시티가 55 대 45로 약간 앞섰다. 다만 슈팅 숫자는 4 대 3으로 맨유와 큰 차이 없었으며, 양 팀 모두 전반전에 유효 슈팅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맨유는 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리는가 싶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는 전방에서 공을 잡은 뒤 박스 밖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갈랐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면서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낸 건 맨유였다. 맨유는 후반 13분 교체 카드 4장을 사용해 마운트, 디알로, 마이누, 매과이어를 빼고,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토비 콜리어, 파쿤도 펠레스트리를 투입했다.
맨시티도 후반 18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오라일리와 도쿠를 불러 들이고, 마테우스 누녜스와 신입생 사비우를 그라운드에 넣었다.
후반 30분 래시퍼드가 결승골이 될 수 있었던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을 질주한 후 중앙에 있던 래시퍼드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가르나초의 완벽한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래시퍼드는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가까운 포스트를 향한 래시퍼드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4분엔 맨유 코너킥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머리에 공을 정확히 맞춰 골대 앞으로 공을 보냈는데, 래시퍼드의 헤더 패스가 맥토미니 발을 통과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7분 드디어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깨졌다. 선제골 주인공은 교체로 들어온 맨유 윙어 가르나초였다.
맨유 역습 상황 때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가르나초는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가르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FA컵 결승전에서도 맨시티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렸던 가르나초는 이번에도 골맛을 보면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겨냥했다.
후반전 늦은 시간에 득점이 터지면서 가르나초의 득점은 결승골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맨시티도 교체 선수가 득점을 만들어 내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베르나르두 실바는 후반 44분 보브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면서 맨유 골망을 갈랐다. 실바의 헤더 동점골로 1-1 동점을 만든 맨시티는 이후 벤치에 있던 더 브라위너와 아케를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실바가 동점을 만든 후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지만 양 팀은 끝내 결승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맨유와 맨시티는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맨유부터 시작했다. 맨유 1번 키커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맨시티 1번 키커 실바의 킥은 오나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맨유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맨유 2번 키커 달로트 슈팅도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슈팅 방향을 읽었지만 슈팅이 에데르송 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맨시티 2번 키커 더 브라위너도 킥을 성공시키며 맨유를 추격했다.
맨유 3번 키커는 가르나초였다. 가르나초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한 킥을 날렸다. 맨시티 3번 키커는 괴물 공격수 홀란이었고, 홀란도 오나나 골키퍼를 속이고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맨유는 4번 키커 제이든 산초가 실축하면서 문위기를 맨시티에 내줬다. 산초의 슈팅을 에데르송 골키퍼가 완벽하게 읽으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이후 맨시티 4번 키커 사비우가 킥을 성공해 3-3 동률을 만들었다.
양 팀이 모두 한 명씩 실축한 가운데 맨유 5번 키커 카세미루는 킥을 성공했다. 모두의 시선이 맨시티 5번 키커에 쏠린 가운데 맨시티는 골키퍼 에데르송을 내세웠다. 골키퍼 간의 맞대결에서 에데르송이 승리하며 승부차기를 계속 이어갔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맨유 6번 키커 맥토미니가 골망을 가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맨시티 6번 키커 누녜스도 성공해 7번 키커에게 연결했다. 이후 맨유와 맨시티 7번 키커 마르티네스와 디아스 모두 성공했다.
맨유 8번 키커는 베테랑 센터백 에반스였다. 이때 에반스의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맨시티에 쏠렸다.
에반스의 실축으로 맨시티는 킥을 성공하는 순간 승부차기에서 승리한다.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 8번 키커 아칸지가 골망을 가르면서 맨시티가 통산 7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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