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2m27에 그쳐 7위… 높이뛰기 메달 획득 실패

2024파리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싱패한 우상혁.. 파리=김성룡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을 넘었으나 2m31을 넘지 못했다.

나란히 2m36을 넘은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셸비 매큐언(미국·2m36)은 연장전인 점프오프를 치렀고, 2m34까지 높이를 낮춘 뒤 바를 넘은 커가 승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3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사흘 전 열린 예선을 공동 3위로 통과한 우상혁은 결선에 나선 12명 중 첫 번째 순서로 도전했다. 우상혁은 2m17과 2m22를 가볍게 한 번에 넘었다. 그러나 2m27 1차시기에선 등이 바에 닿으면서 떨어졌다. 다음 시도에선 정확한 스텝 이후 점프로 성공한 뒤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전 응급실에 다녀온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m27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우상혁은 2m31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몸은 바를 넘었지만 다리가 걸렸다. 2차시기에선 도약 지점이 좋지 않아 상체도 넘어가지 못했다. 우상혁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며 집중하려 했다. 그러나 마지막 점프마저도 실패하면서 메달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우상혁은 쓴웃음을 지은 뒤 박수를 치면서 매트를 내려왔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은 우상혁은 한국 트랙앤드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인 2m36에 미치지 못하는 2m33을 기록했던 우상혁은 올림픽에서도 자신의 퍼포먼스를 다 보여주지 못하면서 세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