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비보이' 김홍열, 조3위…브레이킹 8강 진출 실패[파리올림픽]

김희윤 2024. 8. 11. 0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보이 계의 살아 있는 전설 '홍텐' 김홍열(40)이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홍열은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비보이 그룹 라운드에서 C조 3위를 기록했다.

브레이킹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정식 종목에는 빠졌기 때문에 1984년생인 김홍열에겐 이번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린·루이스에 1-1 비긴 뒤 총 투표수서 승리
라운드 수에서 밀리며 8강 진출 실패

비보이 계의 살아 있는 전설 ‘홍텐’ 김홍열(40)이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홍열(홍텐)이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라 콩코르드1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비보이 조별리그 C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김홍열은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비보이 그룹 라운드에서 C조 3위를 기록했다. 8강에는 각 조 상위 2명이 진출한다.

비보이 제프로(제프리 루이스, 미국)가 1위, 리(레이라우 데미러, 네덜란드)가 2위로 8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1차전 완패가 뼈아팠다. 앞서 김홍열은 네덜란드 댄서 리(24)와의 첫 경기에서 라운드 점수 0대2로 완패했다. 두 번째 경기에선 프랑스 라가에트(36)와 1대1를 비겨 8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세 번째 경기에서 김홍열은 미국 제프로(30)와 1대1로 비겼다. 직후 열린 리와 라가에트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가능성이 있었지만, 리가 라가에트를 2대0으로 이기면서 김홍열 탈락이 확정됐다.

김홍열은 3경기에서 2라운드를 따내고 27표를 얻었다. 제프로가 5라운드 승리, 37표 획득으로 C조 1위를 차지했고, 리가 4라운드 승리, 29표 획득으로 2위에 자리했다.

브레이킹 종목은 두 명의 댄서가 춤 대결을 벌이는 종목으로 1경기에 2라운드가 진행된다. 라운드마다 심사위원 9명이 누가 더 잘했는지를 뽑아 더 많은 표를 얻은 댄서가 라운드를 가져간다. 조별 예선에선 각 댄서가 3경기씩을 치르면서 라운드를 획득한 순서로 순위를 매긴다. 획득한 라운드가 같으면 3경기 동안 얻은 투표수가 많은 댄서가 상위 순위를 얻는다.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홍열(홍텐)이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라 콩코르드1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비보이 조별리그 C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김홍열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브레이킹 계의 전설로 꼽히는 인물이다. 중학교 2학년이던 1998년 춤을 시작해 2001년부터 세계 무대를 누빈 전설의 비보이다. 세계 최대 규모 일대일 비보잉 대회 ‘레드불 BC 원 월드 파이널’ 대회에서 세 차례(2006·2013·2023년) 우승을 차지했다. 브레이킹이 스포츠 종목으로 처음 국제 대회에 채택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최고령인 그의 금빛 '라스트 댄스'는 아쉽게도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브레이킹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정식 종목에는 빠졌기 때문에 1984년생인 김홍열에겐 이번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전망이다.

1984년 12월생으로 곧 나이 마흔이 되는 김홍열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호주의 최연소 비보이 제프리 던(16·J Attack)과는 무려 23살 차이가 난다. 불굴의 노력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김홍열은 자기 나이 절반에 불과한 선수들과 경쟁하며 금빛 도전에 나섰지만, 결국 조별리그에서 발길을 멈춰야 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