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브레이킹 올림픽 데뷔전…‘홍텐’ 김홍열, 조별리그 탈락[올림PICK]

고봉준 2024. 8. 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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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대표 홍텐(김홍열)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콩코르드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브레이킹 남자 조별리그에 출전해 멋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2024.8.10.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N

‘홍텐’ 김홍열(40)이 브레이킹 종목의 올림픽 데뷔전에서 아쉽게 조별리그 탈락 고배를 마셨다.

김홍열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탈락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2라운드짜리 1대1 댄스 배틀을 치렀지만, 모두 6개 라운드 중 2개 라운드만 이겨 C조 3위로 두 명에게만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김홍열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의 레이라우 데미러(Lee)에게 라운드 점수 0-2(2-7 3-6)로 졌다. 다음 경기에서는 프랑스의 가에탕 알린(Lagaet)을 상대로 1-1(7-2 4-5·총투표수 11-7)로 이겼다.

1, 2차전을 합쳐 라운드 승리를 1개만 따낸 김홍열은 8강까지 가기 위해서는 미국의 제프리 루이스와 맞붙는 3차전에서 2개 라운드를 다 잡아야 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패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초반 미국 뉴욕에서 힙합 댄스의 한 장르로 시작됐다. 과거에는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의 거리 문화로 여겨졌지만, 점차 고난도 기술과 예술성이 결합한 스포츠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세계 젊은 팬의 지지를 받는 브레이킹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번 대회에는 정상급 비보이 16명과 비걸 16명이 출전했다. 한국에선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1984년생으로 올해 마흔 살인 홍텐은 세계 최대의 1대1 비보잉 대회인 레드불 BC 원 월드 파이널에서 3차례(2006·2013·2023년)나 우승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번에도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여정을 일찌감치 마쳤다.

파리=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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