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샷이글, 아쉽다 연속 보기' 양희영, 한 타 차 4위로 올림픽 마무리…리디아 고 금메달 [2024 파리]
윤승재 2024. 8. 11. 00:42
양희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대회에서 한 타 차로 메달을 놓쳤다.
양희영은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작성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비앙카 파그당가난(필리핀) 한나 그린(호주)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양희영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거뒀던 4위와 같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여자골프는 2016 리우 대회 박인비의 금메달 이후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024 파리 대회까지 노메달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11위에 머물렀던 양희영은 이날 안정적인 샷으로 순위를 가파르게 끌어 올렸다. 전반 홀(1~9번)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여갔다. 3번 홀(파5)에선 샷 이글도 할 뻔했다. 그린 위로 올라간 두 번째 샷이 홀컵을 아슬아슬하게 빗겨 나가며 버디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 홀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메달권이 눈앞이었던 양희영은 11번 홀(파3)과 12번 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2라운드 더블보기, 3라운드 보기를 작성했던 12번 홀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14번 홀(파5)에서 다시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는 6타까지 벌어져 금메달을 어려워 보였지만, 2위권 선수와는 한 타차였다.
양희영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 기회를 놓쳤다. 버디 퍼트가 홀컵 가장자리에서 멈추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7번 홀(파4)도 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18번 홀(파5) 버디로 한 타를 줄이며 공동 3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동타를 기록 중이던 뒷 조의 린시유(중국)가 18번 홀에서 한 타를 줄이면서 양희영을 밀어내고 3위에 등극, 양희영의 메달권 진입은 아쉽게 무산됐다.
함께 출전했던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최종합계 이븐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70타 이상을 기록했던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작성하면서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금메달은 10언더파를 작성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이날 전반 홀에서 버디 3개(보기 1개)를 기록하며 11언더파로 여유롭게 선두를 지키던 리디아 고는 13반 홀(파4) 더블 보기로 순위가 추락할 뻔했으나 18번 홀(파4) 버디로 두 타 차 리드를 확정지으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이날만 6타를 줄여 최종 8언더파를 기록한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가 차지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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