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믿는다, 날아라’… 中 드론 띄워 인공강우 실험

송세영 2024. 8. 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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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의 가뭄 해소를 위한 인공강우 실험에 군용 드론(무인기)을 투입했다.

10일 중국 관영 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장위구르 하미시에서 지난 4일부터 TB-A 공격·정찰 무인기를 동원한 인공강우가 45일간 시도된다.

중국 당국은 2022년 여름과 2023년 10월에도 각각 윈난성과 쓰촨성에서 TB-A 드론으로 인공강우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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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공강우 실험에 투입된 대형 드론. CCTV캡처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의 가뭄 해소를 위한 인공강우 실험에 군용 드론(무인기)을 투입했다.

10일 중국 관영 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장위구르 하미시에서 지난 4일부터 TB-A 공격·정찰 무인기를 동원한 인공강우가 45일간 시도된다. 인공강우는 구름 안에 요오드화은 또는 드라이아이스 등의 구름 씨앗을 뿌려 빗방울을 만드는 기술이다.

SCMP는 탄약 대신 요오드화은을 적재한 군용 드론이 인공강우를 유도한다고 전했다. TB-A 드론은 중국군이 대만해협과 일본 주변에서 작전용으로 쓰는 TB-001 드론의 개량판으로, 24개의 요오드화은 막대와 200발의 연기탄을 실을 수 있다. 구름 입자 등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도 장착됐다.

CCTV는 이 드론에 대해 길이 10m, 높이 3.1m, 양 날개 길이 20m로 항속 거리가 6500㎞에 달하며 최장 30시간 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공강우 실험에 투입된 드론. CCTV캡처


실험이 진행된 하미시는 멜론 산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고온 현상이 자주 발생해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2022년 여름과 2023년 10월에도 각각 윈난성과 쓰촨성에서 TB-A 드론으로 인공강우를 시도했다.

인공강우 기술은 1946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됐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때 인공강우 기술을 선보인 뒤 산불, 고온, 가뭄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공강우를 위해 사용된 물질이 자연에 축적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과 실제 강수 효과가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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