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888만원!… 日대기업, 엔저에 보너스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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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 주도로 근로소득자 임금을 적극적으로 올린 일본에서 대기업들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여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대기업의 올여름 보너스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평균 94만1595엔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일본에서 대기업 직원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인 3만5793달러(약 4920만원)에서 약 18%를 올여름 보너스로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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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엔저에 호실적 기업 보너스 증액”
올해 정부 주도로 근로소득자 임금을 적극적으로 올린 일본에서 대기업들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여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대기업의 올여름 보너스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평균 94만1595엔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일본 대기업 직원 1명당 여름 보너스는 이날 오후 5시10분 기준 100엔당 943원대인 엔·원 환율을 적용하면 우리 돈으로 평균 888만원이 된다. 일본에서 대기업 직원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인 3만5793달러(약 4920만원)에서 약 18%를 올여름 보너스로 받은 셈이다.
일본 대기업의 여름 보너스는 3년 연속으로 증액됐고, 현행 집계방식을 채택한 198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지금까지 최고액은 2018년의 95만3905엔(약 899만원)이다.
일본 대기업은 통상 여름과 겨울로 연중 두 차례로 나눠 보너스를 지급한다. 게이단렌의 올여름 보너스 조사는 직원 500명 이상의 대기업 15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본 기업들은 올해 춘투(봄철 임금 협상)에서 평년보다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했다. 게이단렌은 지난 5일 “춘투를 통한 대기업 평균 임금 인상률이 5.58%로, 1991년(5.60%) 이후 33년 만에 5%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춘투의 임금 인상이 보너스에 반영됐다. 기업 실적이 엔화 약세로 호조를 보이면서 보너스 증액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통화 가치 하락은 수입품 가격을 높여 생활 물가를 끌어올리지만, 수출 기업의 호실적을 견인하는 요소로도 평가된다.
엔화 가치는 올해 상반기 한때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어질 만큼 낮았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7일 홋카이도 하코다테 강연에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엔화 급등세를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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