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준결승 진출…항저우 AG 패배 설욕했다 [2024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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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체급 내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이다빈은 준결승에서 같은 아시아 대륙인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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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상대 선수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기억이 있어 통쾌한 설욕전이 됐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8강에서 중국의 저우쩌치를 라운드 점수 2-1(4-2 3-8 7-6)로 제압했다.
이다빈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이 체급 은메달을 땄다. 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6 파사이 아시아선수권,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제 올림픽 금메달만 추가하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되는데 중요한 고비인 저우쩌치와의 승부를 넘었다.
극적인 승리였다. 이다빈은 저우쩌치를 맞아 주먹으로 몸통을 때린 후 머리를 타격,16강전에서 페트라 스톨보바(체코)를 라운드 점수 2-0(4-4 3-2)으로 꺾었다.
이다빈은 1라운드 종료 1분여 전 4-0을 만든 뒤 이를 잘 지켜 첫 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에선 달랐다. 저우쩌치에게 머리-몸통-몸통의 3연타를 얻어맞았고, 한 차례 감점까지 받아 8점을 내준 것이다. 이다빈도 저우쩌치의 머리를 때려 3점을 얻긴 했으나 그외 유효타가 없어 2라운드를 3-8로 빼앗겼다.
승자를 결정하는 3라운드에서 이다빈의 뒤집기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다빈은 경기 도중 머리를 얻어맞는 등 고전 끝에 경기 종료 33초 전까지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짧은 시간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17초 전 머리 공격이 적중해 5-6으로 따라간 이다빈은 치열한 발차기 공방 속 두 차례 저우쩌치의 감점을 유도해내며 7-6으로 뒤집어 3라운드를 이기고 최종 승자가 됐다.
이다빈은 앞서 16강전에선 페트라 스톨보바(체코)를 라운드 점수 2-0(4-4 3-2)으로 꺾었다.
동점이 된 라운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이 기준에 따라 1라운드를 따낸 이다빈이 2라운드도 3-2로 이겼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체급 내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이다빈은 준결승에서 같은 아시아 대륙인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와 격돌한다.
오시포바는 8강에서 영국의 레베카 맥고완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오시포바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저우쩌치에게 패한 뒤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22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 2023 바쿠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73kg 초과급에 나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기량이 만만치 않다. WT가 집계한 67kg 초과급 올림픽 랭킹은 9위다.
이다빈은 오시포바를 누르면 또 다른 준결승인 알테나 로랭(프랑스)-쿠스 아이딘 나피아(튀르키예)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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