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뛰러 왔어요'…솔랑케, 토트넘과 6년 계약→구단 최고 이적료 공동 1위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새로운 9번 공격수가 왔다. 잉글랜드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가 토트넘과 6년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머스로부터 도미닉 솔랑케를 영입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은 다음 시즌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새로운 공격수로 솔랑케를 최종 낙점했다.
1997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솔랑케는 과거 자국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첼시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4골을 터트려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알려진 선수다.
유망주 시절 첼시에서 뛰었던 솔랑케는 U-20 월드컵 활약으로 2019년 리버풀 이적에 성공했으나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당시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였기에, 어린 유망주였던 솔랑케는 리버풀에서 2년을 뛰는 동안 27경기 1골 1도움만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솔랑케는 2019년 여름 현 소속팀인 본머스로 이적했다. 본머스 데뷔 시즌에 그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본머스가 강등을 당하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기 시작했다.
솔랑케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20-21시즌부터이다.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후 솔랑케는 2020-21시즌 리그 1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2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고, 2021-22시즌엔 29골 7도움을 기록해 본머스를 리그 2위에 올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1부리그로 돌아온 솔랑케는 2022-23시즌 6골 7도움을 기록해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9골을 터트리며 솔랑케는 17골을 기록한 손흥민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12월엔 한 달 동안 6골을 터트리면서 4골 4도움을 올린 손흥민을 제치고 1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본머스에서 뛰어난 한 해를 보낸 솔랑케는 다시 빅클럽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다음 시즌 손흥민을 대신해 최전방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던 토트넘이 솔랑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솔랑케도 다시 빅클럽에서 뛰길 원해 토트넘 이적을 원했다. 본머스는 팀의 핵심 공격수 솔란케가 잔류하길 원했으나, 토트넘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하면서 솔랑케를 보내주기로 했다.
토트넘과 본머스 간의 거래에 대해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 "도미닉 솔랑케가 6500만 파운드(약 1132억원)에 본머스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을 완료했다"라며 "이번 계약은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이며, 본머스도 구단 역대 이적료 수입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솔랑케 영입으로 토트넘은 다시 한번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출했다. 토트넘이 지금까지 이적료로 가장 많은 액수를 지출한 선수는 지난 2019년 여름 옵션 포함 6500만 파운드(약 1132억원)에 영입한 프랑스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이다.
구단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실패한 영입으로 분류된 선수이다. 토트넘 클럽 레코드 금액으로 영입된 그는 한 번도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토트넘은 결국 이번 여름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인 은돔벨레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은돔벨레로 큰 실패를 봤던 토트넘은 검증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솔랑케를 데려오기 위해 그의 바이아웃 6500만 파운드(약 1132억원)를 지불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시즌 19골을 터트리며 검증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인 솔랑케가 토트넘에 합류하자 많은 팬들이 그가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여름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지 않고 내부 자원으로 케인의 공백을 메꿨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케인을 대신해 새로운 9번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자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토트넘 입단 후 주로 왼쪽 윙어로 뛰던 손흥민은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화에도 적응에 성공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시즌 그는 왼쪽 윙어와 9번 공격수 자리를 오가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다음 시즌에도 9번 공격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며 손흥민을 다시 왼쪽 윙어로 보내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솔랑케 합류로 손흥민은 케인에 이어 또다시 잉글랜드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케인과 많은 득점을 합작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콤비로 명성을 떨쳤던 손흥민이 새로운 파트너 솔랑케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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