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놀지 않는다…비경제활동인구 살펴보니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8. 10. 21:03
비경제활동인구란, 구직 활동을 포기한 채 ‘경제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인원을 가리킨다. 직장은 없지만, 구직 의지를 갖고 취업 활동을 하는 ‘실업인구’와 다소 다른 개념이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날 때마다 생기는 오해가 있다. 취직 의지를 접고 놀고 쉬는 청년인구가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다는 통념이다. 과연 그럴까.
답은 ‘아니오’다. 국가통계포털의 연령별 경제활동인구를 살펴보면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나타난다. 20대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23년 3분기 215만명, 4분기 214만9000명, 올해 1분기 211만명, 2분기 203만5000명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절대적인 숫자가 30대와 40대에 비해 높기는 하다. 그러나 20대 초반 대다수가 대학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임을 감안하면, 높다고 보기는 힘들다.
청년층이 가장 많다는 편견과 달리, 비경제활동인구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 연령층이다. 사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도 60대 연령대에서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난다. 해당 연령대가 가장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정년퇴직 후 경제 활동에서 은퇴하는 인구가 많은 탓이다. 물론 재취업에 나서는 이도 많지만, 정년퇴직한 이들 상당수는 은퇴자금·연금 등을 활용해 노후를 즐긴다.
실제로 2024년 2분기 기준,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은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유일하다.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680만8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727만4000명이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8.3%에 그쳤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1호 (2024.08.07~2024.08.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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