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허벅지, 여자 이만기였다…암환자 바꾼 남도 맨발길
■ 추천! 더중플 - 전국 맨발걷기 지도
「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 걷기 여행자에게도 힘든 계절입니다. 그렇다고 걷기를 멈출 순 없지요. 이럴 땐 서늘한 그늘이 지는 숲이 맞춤입니다. 그 길을 맨발로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추천! 더중플’은 ‘호모 트레커스(www.joongang.co.kr/plus/series/177)’의 여름 기획, [전국 맨발걷기 지도-전라·경상도 편]입니다. 맨발로 걸으며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숲속 황톳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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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로 기(氣) 받는 황톳길
“요즘 시골 아침 풍경이 어르신들이 보행기 끌고 맨발걷기 하는 거로 바뀌었어요. 오전 5시만 되면 동네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로 뺀합니다(빈번합니다).”
전남 영암에서 만난 맨발 동호회원들은 너나없이 이렇게 말했다. 영암이 자랑하는 월출산(809m) 아래 황톳길, 기찬묏길뿐만 아니라 동네마다 그렇다고 한다. 맨발걷기가 시골 마을의 풍경까지 바꿔 놓은 것이다.
지난달 18일 영암 월출산 기(氣)찬묏길을 맨발로 걸었다. 동행한 이들 모두 이 길을 걸으면 “기(氣)가 충만해진다”고 했다.
“기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저는 매일 아침 이 길을 맨발로 걷는데, 진짜로 기가 느껴집니다. 서울 사람들도 이 길을 걸고 나면 ‘여기서 몇달 살고 싶다’고 해요.” 김석재(63)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영암지회장이 말했다. 그는 하루 두세번씩 기찬묏길 황톳길(800m) 찾는다.
김희종(68) 씨는 매일 아침 천황사에서 월출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철각이다. “오전 5시에 (등산화를 신고) 월출산을 왕복하고, 오후에 기찬묏길 황톳길을 맨발로 걷습니다. 저녁에 황톳길을 한 번 더 걷고요.” 천황사에서 산 정상까진 약 3㎞, 왕복 6㎞를 1시간 40분 만에 걷는다고 한다. “맨발로 다진 체력 덕분이지요.”
최경숙(63) 씨는 맨발로 매일 3만보 이상을 걷는다. 암벽등반과 로드바이크 등 운동 매니어였던 그는 10년 전 갑상샘암 진단을 받은 후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고,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1년 전 영암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맨발걷기 1년 만에 예전의 몸을 되찾았다.
“건강한 체질이었는데, 암 진단 후에 고혈압, 고혈당, 골다공증 등 몸이 다 망가졌어요. 그런데 영암에서 맨발걷기를 하고 지금은 다 나았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그의 장딴지는 ‘여자 이만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단단했다. 비결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맨발로 걷기”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집 앞 황토 밭을 맨발로 걷기 시작해 오전 8시 이전에 1만보를 걷고, 오후와 저녁에 기찬묏길 황톳길 구간을 걷는다.
기찬묏길은 전체 구간은 약 40㎞에 이른다. 그중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은 천황사에서 기찬랜드까지 5.6㎞ 구간이다. 소나무숲과 신우대밭, 인공으로 조성한 붉은 황톳길과 나무 데크 등이 어우러져 있어 지루하지 않다. 또 시종일관 울창한 숲 터널을 이어져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신우대 숲이 특히 좋다. 길 양옆으로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 가운데, 미끈한 신우대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인공 황톳길은 산성대 탐방로에서 기찬랜드 위까지 약 800m다. 폭 3~4m의 숲길에 붉은 황토를 깔았는데, 잘 다져 있어 질퍽하지 않다. 야트막한 오르막엔 나무 데크 길을 놓았다. 그래도 전체 구간의 약 20%, 1㎞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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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kim.young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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