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이은혜 탁구 자매들, 16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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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복식조가 세 번째, 네 번째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을 때 '신유빈+전지희' 우리 복식조도 흔들렸지만 마지막 다섯 번째 게임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탁구 드라마를 펼쳐놓으며 멋진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우리 탁구 자매들의 신나는 기세는 이은혜의 2단식과 전지희의 3단식으로 그대로 이어졌고 독일은 더이상 기를 펴지 못했다.
'신유빈+전지희' 콤비가 두 번째 게임까지 큰 고비 없이 2-0으로 앞서가다가 세 번째 게임과 네 번째 게임을 내리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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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의 신유빈(왼쪽부터)과 전지희, 이은혜가 경기장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오광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3번 시드)이 우리 시각으로 10일(토) 오후 5시 아레나 파리 쉬드 1번 테이블에서 벌어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5번 시드의 독일을 3-0으로 이기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귀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전지희' 복식조의 짜릿한 다섯 번째 게임 승리
첫 복식 게임은 51분이나 걸릴 정도로 오랜만에 보는 탁구 드라마였다. '신유빈+전지희' 콤비가 두 번째 게임까지 큰 고비 없이 2-0으로 앞서가다가 세 번째 게임과 네 번째 게임을 내리 내줬다. 네 번째 게임 10-9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길게 이어진 랠리 국면에서 끝내지 못했고 듀스를 넘어 뒤집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다섯 번째 게임에서 예상보다 조심스러운 게임 운영으로 받아 넘기는 볼이 가운데 쪽으로 몰리다보니 4-7까지 끌려갔다. 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택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수비 전술이었다. 신유빈의 침착한 바나나 플릭 포인트로 6-7로 따라붙은 순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신유빈이 왼쪽으로 몸이 빠져나가면서까지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줘 9-8로 앞서 나갔고, 전지희의 과감한 포핸드 크로스가 이어지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매치 포인트 상황은 신유빈의 서브 포인트로 마무리됐다.
2단식 주자로 나온 이은혜는 독일의 18살 새내기 아네트 카우프만을 상대로 두 번째 게임 고비를 잘 넘어서며 단 28분 만에 3-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세 번째 게임에 접어들어 자신감을 얻은 이은혜가 테이블을 상대적으로 넓게 활용하는 게임 운영으로 11-2 완벽한 점수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단식 게임에 나선 맏언니 전지희는 비교적 까다로운 팬 홀더 그립의 샨샤오나를 맞아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게임 운영으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 세 게임을 모두 똑같은 점수인 11-6으로 이겨냈다. 팬 홀더 그립 상대에 어울리는 각도 큰 게임 운영이 돋보인 완벽한 승리였다. 동메달을 결정하는 전지희의 매치 포인트는 날카로운 백핸드 바나나 플릭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 결과]
(8월 10일 토요일 오후 5시, 아레나 파리 쉬드 1번 테이블)
★ 한국 3-0 독일
1복식 ★ 신유빈+전지희 3-2 (11-6, 11-8, 8-11, 10-12, 11-8) 완유안+샨샤오나
2단식 ★ 이은혜 3-0 (11-8, 11-9, 11-2) 아네트 카우프만
3단식 ★ 전지희 3-0 (11-6, 11-6, 11-6) 샨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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