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PO 티켓 쟁탈전…BNK, 광동 잡고 6위 복귀

BNK 피어엑스가 플레이오프를 비추는 불씨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BNK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BNK는 8승8패(-3)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5·6위 자리 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더욱 뜻깊은 승리다. 이날 승리로 BNK와 광동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BNK가 6위, 7승9패(+0)가 된 광동은 7위로 내려갔다. 8승8패(-2), 5위인 KT 롤스터도 순위를 지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BNK는 한화생명e스포츠, T1전만 남겨놨다. 광동은 T1, DRX과 잔여 경기가 남았다. KT는 DRX, 디플러스 기아전을 끝으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한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팀들 간 직접적인 맞대결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던 셈이다.

게임에서 양 팀의 간절함이 뚝뚝 묻어났다. 먼저 광동이 이즈리얼·카르마 조합의 바텀 주도권을 이용한 운영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이들은 드래곤 3개를 내리 사냥하고, 24분경 4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상대를 쓰러트려 승기를 잡았다.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긴 이들은 계속 성장 격차를 벌려 나가다가 32분 만에 BNK 넥서스를 헐었다.

BNK가 절치부심해 2세트에서 복수했다. 탑과 미드에 전력을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이 빛을 봤다. 이들은 ‘클리어’ 송현민(나르), ‘클로저’ 이주현(코르키)의 성장을 믿고 과감하게 상대를 향해 파고들어 승전고를 울렸다. 내셔 남작 버프 효과로 4000골드 이상을 번 이들은 30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상대를 일망타진한 뒤 게임을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 게임의 균형이 빠르게 무너졌다. BNK가 신 짜오의 초반 교전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전연승해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들은 ‘랩터’ 전어진(신 짜오)을 선봉장으로 내세워 유충 6개와 첫 드래곤, 협곡의 전령까지 독식했다. 이어 20분경 정글에서 교전을 전개, 4킬을 따내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